
뉴질랜드 경제는 2025년 6월 분기에 전 분기 대비 -0.9%의 경기 후퇴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심각한 위축을 보였다. 이는 전 분기의 0.8% 성장에서 크게 반전된 것으로, 2분기 연속 성장 후 다시 위축 국면에 들어간 셈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6월 대비 1.2% 감소했으며, 1인당 GDP는 같은 기간 대비 2.8% 축소되었다. 산업별로는 광업과 제조업이 특히 부진했는데, 광업이 4.1%, 제조업이 2.4%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나, 운송, 우편, 창고업과 의료·사회복지 서비스, 금융·보험 부문에서는 소폭 감소가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2023년 6월 대비 0.2% 줄었으나, 핵심 소매 판매 성장률은 연간 기준으로 -5.1%에서 +1.9%로 개선되어 소비 회복 신호를 보였다.
건설업은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아 2023년 6월 대비 18% 축소되었으며, 연간 성장률도 +6.6%에서 -12%로 급락했다.
한편, 뉴질랜드 통화정책은 기준금리(OCR)가 지난해 5.5%에서 3%로 낮아졌고, 1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6.9%에서 4.9% 수준으로 하락해 주택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는 GDP 대비 7.5%에서 3.7%로 개선되었는데, 이는 상품 가격 상승과 경제 과열 완화가 주된 요인이다. 정부 재정 적자는 72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확대됐다.
농산물, 육류, 유제품 같은 주요 상품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상승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생산성은 하락하는 추세로, 숙박·음식 서비스, 도소매 무역, 운송 및 창고업 등에서 노동 투입은 증가했지만 산출은 적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경제 현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관계가 향후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경제 회복은 아직 불안정하며,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과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이 조화를 이루어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