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도난당한 청동 조각상이 고철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40대 남성이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스테프 트렌그로브 경사는 경찰이 지난 6월 6일 마운트 플레전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조각상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처음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조각상은 2018년 크라이스트처치의 유명 조각가 루 서머스가 제작한 '플라이트(Flight)'라는 청동 조각상으로, 그 가치는 약 9만 5천 달러에 달하는 가지를 지닌 작품이다. 높이 2.2미터, 무게 2.2톤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날아오르는 큰 새의 형상을 묘사했다. '플라이트'는 서머스가 2019년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완성한 주요 청동 작품이었다.
트렌그로브 수사관은 조각상 도난 사건이 지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경찰은 작품의 행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조각상이 파괴돼 대부분 고철로 팔린 것으로 보이며, 극히 일부 조각만 회수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경찰은 작품의 도난과 파괴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친 충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그로브 수사관은 용의자를 검거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주민들이 소중한 예술 작품을 잃은 데 따른 상실감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준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고철 업계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절도 혐의로 기소된 44세 남성은 9월 16일 크라이스트처치 지방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도난당한 조각상 플라이트(F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