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 봄철 계절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매장과 오픈 하우스 방문객이 늘고 있다. 토니 알렉산더(뉴질랜드 부동산 전문가)가 전국 274명의 공인 부동산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장 방문자는 순증 17%로 7월의 2%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5월에는 20%가 줄었다고 보고했다.
오픈 하우스 방문 역시 순증 28%로 7월의 8%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알렉산더는 “이번 데이터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NZ 분석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시장은 거의 횡보 상태에 있으며, 주택 구매력이 지난 4년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2021년 12월 시장 최악 수준보다 약 17% 더 구매하기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 가격 안정, 소득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설문 참여자의 13%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 중이라고 답해 지난달 20%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흐름이다. 5월에는 38%가 가격 하락을 보고한 바 있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최근 REINZ 전국 주택 가격 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시장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BNZ는 2025년 주택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연 1%로 낮췄으며, 연말까지 집값이 2021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매자 측면에서는 ‘놓칠까 봐’ 조급해하는 심리(FOMO)가 낮은 편이다. 12%만이 FOMO를 경험한다고 답해 7월 11%와 큰 차이가 없고 5월의 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구매자들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장을 살피며, 가격 제안이 거절되면 다른 매물을 탐색하는 ‘저가 제안 후 관망’ 전략을 구사한다.
여전히 주택 시장의 주역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다. 순응답자의 55%가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보고했는데, 이는 2023년 2월 이후 거의 매달 긍정적 신호가 지속된 것이다. 젊은 구매자들이 전체 시장의 침체를 뚫고 수요를 유지하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투자자 활동도 증가 추세다. 14%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늘었다고 보고했는데, 7월과 5월의 4%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알렉산더는 이 현상이 계절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낮다. 순응답자의 12%가 해외 문의가 줄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3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다. 최근 정부가 고가 부동산 구매 허용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매도자 대비 구매자의 강세가 지속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구매자 시장’에 머물고 있다. 순응답자 26%가 매도자들이 매물 처분에 더 적극적이라고 답해 4월의 39%보다는 낮으나 2020~21년의 강력한 매도자 시장과는 차이가 크다.
2025년 하반기와 2026년에도 저금리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점진적 시장 회복이 점쳐지지만, 높은 실업률과 매물 과잉 등 어려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