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뉴질랜드 가계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은 평균 2.7%, 식료품 가격은 4.6% 올랐고, 지방세(council rates)는 평균 12.2%나 인상되었다.
그렇다면 요즘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이는 거주 지역과 '편안함'의 기준에 따라 다르다. 스터프(Stuff)의 엠마 리켓츠 기자가 예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련 수치를 분석했다.
뉴질랜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뉴질랜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134,599달러로, 2023년 대비 6.5% 증가했다. 하지만 '풀 밸런스 금융 코칭(Full Balance Financial Coaching)'의 소유주이자 매니저인 슐라 뉴랜드는 이 소득이 충분한지는 지역별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자녀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스터프는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인 오클랜드, 웰링턴, 캔터베리를 기준으로 성인 2명과 자녀 2명으로 구성된 가구를 상정해 평균 소득과 지출을 비교했다.
평균 가구 소득 (2024년 6월)
·오클랜드: 157,171달러
·웰링턴: 153,817달러
·캔터베리: 127,872달러
Inland Revenue의 가계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가구의 주택 비용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주택 비용 (주당)
·오클랜드: 임대료 $536.17,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907.30
·웰링턴: 임대료 $509.36,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860.02
·크라이스트처치: 임대료 $521.39,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560.65
이는 평균 소득 가구가 소득의 17~21%를 임대료로, 23~30%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으로 지출한다는 의미다. 지방세, 보험료, 공과금을 더하면 주택 비용은 총 소득의 22%(오클랜드 임대 가구)에서 35%(웰링턴 주택담보대출 가구)까지 차지한다.
식비는 또 다른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클랜드의 4인 가족 식비는 연간 평균 23,177달러, 웰링턴은 29,400달러, 크라이스트처치는 22,689달러에 달한다.
뉴랜드는 육아 비용 등 추가 지출이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주당 650달러의 임대료를 내는 오클랜드 4인 가족의 경우, 두 아이의 보육료로만 주당 약 300달러가 지출된다. 이 경우, 부부의 연소득이 총 124,800달러일 때 예산 균형을 겨우 맞출 수 있다.
이프소스(Ipsos)의 최근 생활비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 중 단 8%만이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34%는 '괜찮은 편'이라고 응답했고, 31%는 '겨우 버티고 있다', 26%는 '어렵다'고 답했다.
분석 결과, 뉴질랜드에서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는 가구당 연소득이 약 12만5천 달러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랜드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재정적으로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며 비상금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rce: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