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번에는 뉴질랜드 경찰에 의해 국제 사기범이 체포됐다. 32세 남성은 어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 법원에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6월 17일(화),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한 호텔 투숙객이 2주간의 숙박료를 지불하지 않고 떠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호텔 직원이 시내의 다른 호텔에도 이 사실을 알렸고, 5월 5일 이후 유사한 범죄가 이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신속한 대응으로 남성을 찾아내 1,000달러 이상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프리먼 경위에 따르면, 그 후 하루 만에 이 남성이 범행한 다른 3개 호텔과 미수에 그친 여러 시도까지 확인됐다. 이 남성이 네 곳의 호텔에서 남긴 미지불 채무는 총 15,290.61달러에 이른다.
경찰은 추가적으로 사기 혐의 3건과 컴퓨터 검색 관련 의무 불이행 혐의 1건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 그의 범죄는 크라이스트처치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리스, 태국, 영국, 북아일랜드, 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 호텔에서도 유사 범죄가 신고됐다.
용의자는 여러 이름을 사용해 유엔 관계자를 사칭,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자선단체에 구호물자를 조달하는 척 하며 각국 피해자들에게 수천 달러의 금전을 빼앗았다. 또 한 여성에게 자신이 스토킹 당한다고 믿게 만들었으나, 실상은 그가 직접 위협 행위를 벌였다. 캄보디아 거주 또 다른 피해자는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체포 후 경찰은 이 남성이 이미 영국에서 절도, 사기, 취약계층 친분 가장(구급대원 사칭 및 가짜 구급차 운영 포함)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력도 확인했다.
프리먼 경위는 “그는 수년간 전 세계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온 사기꾼으로 보인다”며, “일부는 그를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실존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Frank Abagnale)에 비유한다. 단, 이번엔 프랑스 경찰이 아닌 저희가 체포했다는 점이 다르다. 경찰도 영화 같은 이런 사건을 자주 접하는 건 아니기에 해당 사안이 사법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뉴질랜드와 인터폴도 수사에 착수했으며, 추가 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