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최대 KiwiSaver 제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사는 지역이 KiwiSaver 잔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잔고를 비교하면, 웰링턴 시민들이 평균 $44,863으로 가장 앞섰다. 그 뒤는 타라나키($40,562)가 이었다.
반면, 북섬 북부 노스랜드($33,830)와 기즈번($33,673)은 최하위권으로, 웰링턴과 1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ANZ 펀드 매니지먼트의 피오나 맥켄지 대표는 “KiwiSaver는 소득 불평등을 고착화할 수 있다. 평생 소득이 적으면 KiwiSaver 계좌에 남는 돈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노스랜드 평균 가계 소득은 $123,900, 기즈번은 $133,200, 웰링턴은 $162,400로 격차가 컸다.
맥켄지는 “소득 변동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추측한다. 기존의 젠더·인종 임금 격차가 KiwiSaver를 통해 더 확대된다는 점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제도가 18년간 운영되어온 만큼, 국민들이 충분히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답은 ‘아니다’. 훌륭한 제도이지만 자립 은퇴에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또한, 점점 누적되는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별 은퇴 환경도 불균형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말버러, 오타고, 사우스랜드,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회원의 70%가 적극적으로 저축에 참여했으나, 오클랜드와 노스랜드는 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사우스랜드와 캔터베리는 정부의 전체 또는 부분 기여를 받는 회원 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연간 $1042 이상 저축해야 정부의 전액 기여를 받을 수 있다.
기즈번과 노스랜드는 정부 기여를 받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두 지역은 빈곤지수도 높게 나타나, 소득과 저축이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맥켄지는 “정부 기여금은 저축 잔고가 낮은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지역 격차는 경제적 환경뿐 아니라 금융 지식의 인식 차이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에는 2단계 경제가 존재하며, 일부 지역은 활발하게 저축에 참여하는 반면 다른 지역은 뒤처진다. 이를 파악하는 것은 정책 입안자들이 더 낮은 기여 지역에서 저축을 늘이는 방안을 설계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17세 청소년은 약 27%가 저축에 참여했으나 아직 정부 및 고용주 기여 대상은 아니었다.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객 저축률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