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사람들이 생활비 위기 속에서도 해외여행을 우선시하며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5월은 국제 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한 뉴질랜드인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COVID-19 이전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혼비 하우스 오브 트래블(Hornby House of Travel)의 파울라 로즈 대표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로즈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크고, 특히 노년층에서는 ‘지금 이 시기를 최대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아시아 여행 또한 급증했다.
통계청 브라이언 다운스 대변인은 2025년 6월까지 1년 동안 뉴질랜드인의 아시아 단기 여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인도 여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1년간 아시아 단기 여행객 수는 31만 6,1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4% 증가했다.
로즈는 발리 여행 증가가 에어 뉴질랜드의 덴파사르 직항편 덕분이라고 분석하며, 접근성이 좋아졌고, 도착해서도 비교적 저렴하며, 아주 쉬운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생활비 압박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는 줄지 않았다.
한 여행객은 이제는 항공편 취소 걱정 없이 긴 여행을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즈는 생활비 부담이 있지만 여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예산에 포함되어 있다며, 뉴질랜드 날씨를 생각하면 따뜻한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