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심장 질환 치료 체계가 치료 접근성에서 임상적 필요보다 ‘운’과 ‘지역’, ‘인종’에 좌우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오타고대학교가 준비하고 ‘The Heart of Aotearoa - Kia Manawanui Trust’가 의뢰한 ‘뉴질랜드 심장 질환: 이환율, 사망률 및 서비스 제공’ 보고서는 만성적인 자원 부족,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 그리고 치명적인 불평등 문제에 직면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쳤다.
Kia Manawanui Trust의 대표 릴리티아 하딩은 “뉴질랜드 심장 진료 체계는 단순히 벅찰 뿐만 아니라 거의 붕괴 직전”이라며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명을 위협하는 치료 지연: 심장마비 환자의 절반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치료 시한 내에 치료받지 못함
·경악스러운 인력 부족: 뉴질랜드가 갖춰야 할 심장 전문의 수의 3분의 1만 보유
·체계적 불평등: 마오리 및 퍼시픽 주민들은 심장 질환으로 인해 평균 10년 이상 더 일찍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
·경제적 부담: 심장 질환이 연간 138억 달러의 보건 및 경제적 비용을 초래
·우편번호에 따른 치료 격차: 타이라휘티, 레이크스, 와앙가누이, 타라나키 지역은 심장 전문의가 가장 적고 사망률은 가장 높음
·치명적인 질환: 전체 사망자의 20%가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며, 주된 원인은 심부전, 심방세동 및 플러터, 급성 심근경색, 재발 심근경색, 심근병증 등 다섯 가지 심장 질환
병원에서 일하는 심장 전문의이자 이 보고서의 의학 이사인 사라 페어리 박사는 “이 보고서의 결과는 의료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의료 인력이 안전한 한계를 넘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환자들은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앞으로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딩 대표는 이번 보고서가 정부에 대한 강한 경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병원 심장 치료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와 전국적인 심장 전문의 인력 채용 및 유지 전략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The Heart of Aotearoa - Kia Manawanui Trust는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Source: Kia Manawanui Trust | The Heart of Aotearoa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