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살짜리 여자 아기를 더운 날씨 속에 가방(suitcase)에 넣어 버스 짐칸에 실었던 노스랜드 출신의 엄마가 결국 구속됐다.
사건은 8월 3일 북섬 황가레이에서 남쪽의 오클랜드로 향하던 버스를 몰던 운전기사가 중간 정류장인 카이와카(Kaiwaka)에서 수화물 보관실(luggage compartment)에서 아기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충격적인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는 물론 당일 해외 언론을 통해서 호주와 영국,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는 한 승객이 짐칸을 살펴보라고 요청해 가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열었는데, 아기는 버스 짐칸에 겹겹이 쌓인 짐가방 중 하나에서 발견됐다.
운전기사가 가방을 열었을 당시 아기는 몸이 뜨거웠지만 신체적으로 큰 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포된 아기 엄마는 27세로 알려졌으며 아동 방치와 학대 혐의로 8월 4일 노스 쇼어 지방법원에 다시 출두했다. 담당 판사는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현재 구금 중인 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는데, 여성은 아직 유죄 인정을 하지 않은 가운데 다음 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이날 보석 여부를 심리하는 25분 동안 여성은 내내 머리를 숙인 채 벽을 향해 서 있었는데, 한편 전날 경찰은 아기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기소장에서 아기가 질식, 일산화탄소 중독, 심리적 외상 등 심각한 건강 위험에 직면했었고, 또한 여성의 행동이 합리적인 사람으로서 기대되는 기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