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에서 청소년 흡연과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자, 기스본 지역 카운슬은 도심(CBD)을 'Vape-free and Smoke-free' 구역으로 지정하려는 방침을 내놓았다.
타이라위티(Tairāwhiti: 기스본)는 뉴질랜드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 특히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스본 카운슬 공공 야외 금연 정책을 도입했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고, 시민에게 금연을 권장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주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카운슬은 기존 정책을 개정해 전자담배도 포함시키고, 금연 구역을 도심 전체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부시장 조시 와레힌가는 전자담배 포함은 지역사회에 올바른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중앙정부가 맡아야 할 공중보건 문제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다른 의원들은 정부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흡연율은 2018년 22%에서 2023년 12%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청소년 대상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6%였던 정기적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2년 36%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엔 26.6%로 소폭 감소했다.
마오리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37%로, 유럽계 및 기타 인종(14.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카운슬은 도심 중심업무지구(CBD)를 포함해 시청 건물 주변, 공원, 운동장, 해변, 시청이 주최하거나 지원하는 행사장 등을 모두 'Vape-free and Smoke-free(담배와 전자담배 금지)' 구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강제 규칙은 아니며 시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선언적 성격의 정책으로, 별도 공청회 없이 변경이 가능하다.
레헤테 스톨츠 시장은 처음 금연 정책을 시작했을 때도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지켜줬다며 이번에도 시민들이 스스로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은 9월 1일까지 카운슬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