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기후과학기관 Earth Sciences New Zealand(구 NIWA)가 발표한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계절 기후 전망에 따르면, 뉴질랜드 일부 지역은 이번 3개월 동안 대체로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양의 변화 추세는 연말 라니냐(La Niña) 기후 현상의 재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월터 브랜돌리노(Earth Sciences New Zealand 수석 기상학자)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기간 동안 북동풍과 동풍 계열의 바람이 보다 자주 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열대 및 아열대성 기상 현상이 뉴질랜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져, 대기 하천(atmospheric rivers)과 연계된 집중호우 및 홍수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북섬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기 순환 이상 현상이 강수 이벤트 증가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반면, 남섬 남서부 지역은 동풍 이상이 지속돼 상대적으로 건조한 조건이 예상된다.
기온은 남섬 동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예상되며, 남섬 동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기온 중 어느 쪽도 가능성이 비슷하다. 추위나 서리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평소보다 적게 나타날 전망이다.
토양 수분과 하천 유량은 북섬 북부 및 서부에서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섬 동부는 정상 내지 낮은 수준, 남섬은 정상 또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열대 태평양은 현재 엘니뇨·남방진동(ENSO)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7월 기준 해양 내부 온도 및 해양 열 함량의 변화가 라니냐에 가까운 상태로 전환되고 있어 올해 말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주변 해수면 온도는 여전히 평년보다 높으며, 특히 양섬 서해안 인근에서는 해양 열파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기후 전망은 농업, 수자원 관리, 재난 대비 등 분야에서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Source: Earth Sciences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