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기즈번 일대에서 농장 밖 도로를 돌아다니는 가축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타이라휘티(Tairāwhiti)의 국도와 지방도에서는 이처럼 도로를 어슬렁거리는 가축이 최소한 하루에 한 마리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럭 운전기사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기즈번의 한 트럭 운전기사는, 소가 치에 치거나 거의 충돌할 뻔했던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있기를 희망했다.
도로관리를 담당하는 NZTA도 이 지역 농부들에게 가축이 도로에서 죽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NZTA와 기즈번 시청 자료에 따르면,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해당 지역의 지방도와 국도에서 돌아다니던 가축으로 인한 사고가 450건 이상이나 발생했다.
한 운송 업체 관계자는, 일 때문에 전국을 운전하고 다니는 데 도로를 돌아다니는 가축 문제가 이스트 코스트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세 차례나 소를 칠 뻔했는데 누하카(Nūhaka) 주변과 이위테아(Iwitea)에서 와이로아(Wairoa) 사이로 모두 같은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뿐만 아니라 기즈번과 혹스베이 사이에서는 한밤중에 수많은 염소의 이동도 보았다면서, 지난주 와이로아에서 소를 거의 칠 뻔했던 장면이 찍힌 자신의 대시캠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도로변에는 8~10마리의 소가 더 있었다면서, 소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이라 한 마리라도 벗어나면 전체가 흩어진다고 말하고, 주요 국도의 접근로, 출입문, 울타리를 강화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10번 중 9번은 상업용 차를 타지만 만약 당신이 작은 승용차를 타고 있다면 엄청난 충격으로 차에서 걸어 나올 수도 없으며, 특히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면 정말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NZTA 지역 관계자도 농부들에게 도로에서 가축이 죽는 사고를 막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농장주나 관리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울타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도로에서 가축을 옮길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NZTA가 국도 35호선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청과 협력해 농부들과 대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도 35호선에서 방황하는 가축을 관리하고 단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ZTA는 국도에서 방황하는 가축은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0800 4 HIGHWAYS로 전화하거나 즉각적인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111로 최대한 빨리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ZTA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타이라휘티 국도에서는 방황하는 말과 양, 사슴을 처리하기 위해 관리업체가 출동했던 사례가 186건이었는데, 여기에는 기즈번 북쪽과 남쪽의 국도 2호선과 35호선, 29호선에서 발생한 157건의 통행금지도 포함된다.
시청에 따르면 지방도에서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와 관련해 271건의 서비스 요청을 받았다.
NZTA는 국도에서 가축을 처리하는 계약업체가 있는데, 도로에서 안전하게 가축을 치우는 게 우선이며 주인에게 연락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가축을 압류한다.
시청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도시와 해안 마을의 말로 키울 땅이 없는 주인이 많다면서,
찾아가지 않은 가축은 경매에 부쳐지는데 주로 말이 1년에 두세 마리씩 나온다고 전하고, 상습 위반자에게는 울타리 설치 통지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부 관련 단체의 관계자는 농부들이 울타리 설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떠돌이 가축 문제가 나빠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전하고, 국도 35호선을 따라 톨라가 베이(Tolaga Bay) 북쪽 해안에서 떠돌아다니는 가축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농장 울타리가 수백 km인 데 비해서는 도로에서 가축이 발견되는 빈도는 낮다면서, 농부 대부분이 운전자와 가축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으며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폭풍과 산사태는 잘 알려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