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뉴질랜드 경제 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와 기업 신뢰 지표가 함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주거용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NZ의 비즈니스 서베이는 7월 기업 심리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해, 순 48%의 기업이 향후 1년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자체의 활동 전망은 소폭 정체됐으나, 투자 의향과 수출 전망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완화되고 가격 인상 계획이 줄면서 기업들의 부담감이 다소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고용 기대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소매업 중심으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주거용 건설 부문은 올해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회복 기대를 사실상 접은 상태다.
ANZ 총괄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는 “회복이 불균형적이며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신뢰지수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6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ANZ와 Roy Morgan이 공동 발표한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포인트 오른 98.8을 기록했으며, 웨스트팩 맥더못 밀러 소비자 신뢰지수도 2분기 91.2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생활비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대형 가정용품 구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경제 상황과 현재 경제 조건에 대한 신뢰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완전한 낙관보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Source: RNZ, A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