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수요일, 전국에서 약 3만 6천 명의 간호사, 조산사, 의료 종사자들이 24시간 파업을 했다.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뉴질랜드간호사협회(NZNO) 소속 공공 의료 종사자들이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섰는데, 노조는 과로와 인력 부족, 자원 부족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부(Health New Zealand)는 파업 중에도 병원과 응급실은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노조와 보건부의 협상 결렬이 이번 파업의 원인이다.
간호사 노조(NZNO) 대표 폴 골터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중재가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노조에서 제시한 인력 관련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심각한 문제인데도 정부는 안전한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인력 배치 모델을 정부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간호사들이 탈진하고 분노와 좌절 속에 퇴직하고 있으며, 그 결과 환자 돌봄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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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간호사 노조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의 간호사들이 병원 밖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1News에서 파업 현장 소식을 전했다.
그레이마우스 간호 관리자 미셸 건은 안전한 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파업이라고 말했다.
더니든의 간호사 로빈 휴렛은 많은 동료들이 참여해 이번 파업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시위 근처에서는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시위대를 위협해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는 병원에서 할머니가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간호사 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필수 서비스는 계속 운영되며, 연기된 진료는 재예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4,300건의 수술과 전문 진료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부는 파업 기간 동안 긴급 상황이 아니면 헬스라인(Healthline)이나 일반의(GP)를 먼저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부의 헬렌 스톡스-램퍼드 부국장은 병원이 이미 겨울철로 인해 많은 부담을 겪고 있는데, 이번 파업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노조의 파업 권리를 존중하지만 실망스럽다며 다시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보건부 시미언 브라운 장관은 이번 파업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피할 수 있었던 피해를 주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간호 인력은 중요하지만, 파업은 안전한 돌봄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사 노조가 요구한 근무표 통제 권한은 임상 책임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간호사 수를 2100명 늘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