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집값이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지만, 경제학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정체된 집값이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지만, 경제학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0 개 3,757 KoreaPost

a3aca0fb12910bb9daa1a4adb104c40d_1752869194_6359.jpg
 

뉴질랜드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 시장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2021년 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최근 REINZ 주택가격지수는 2023년 초 반등 이후 그 기세가 식으며, 2025년 6월까지 1년간 단 0.3% 상승에 그쳤다. 2년 만기 스왑 금리가 170bp 하락했음에도 집값은 제자리걸음이다.



경제 지표도 부진하다. GDP는 2024년 중반 급격한 위축 이후 12~3월엔 반짝 반등했지만, 6월에 또 마이너스 0.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집값과 경기의 관계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복잡하다. 경기침체로 집값이 약한 것인지, 집값이 약해서 경기회복이 더딘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경제 칼럼니스트 버나드 히키는 “뉴질랜드 경제는 주택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집값이 회복의 견인차가 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위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재러드 커는 “낙관적인 경제 성장 예측을 이루려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택 수요를 자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택장관 크리스 비숍은 “경제 성장이 집값 상승에 의존하는 구조를 반드시 끊겠다”며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경제가 집값 성장에 기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이번 정부의 핵심 목표”라고 그는 말했다.


주택 부문은 GDP의 15%를 차지하고,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

집값이 하락하면 소비 둔화, 건설 침체, 고용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를 땐 그 효과가 하락 때만큼 강하진 않다.

또 소규모 사업체 역시 주택담보 대출을 활용하므로, 집값 약세는 업계 신뢰도와 투자도 위축시킨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집값의 급격한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경기 회복이 더 힘들어진다”는 점도 인정한다. 키위뱅크는 올해 집값이 2.5%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고, 내년도 전망은 5~7%로 올려 잡았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2025년 전망을 하향하며, GDP 성장률도 1.4%에서 0.9%로 낮췄다.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전 5년간 연평균 8% 오르다, 코로나19 부양책 직후엔 30%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했다.

준비은행(Reserve Bank)은 집값 상승률이 내년 말 5%에 이른 뒤, 장기적으로는 4.2%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BNZ의 마이크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오를 때 소비·투자·건설 등 경제 전반에 ‘부의 효과’가 생기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일자리 불안 등으로 실수요자가 대출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거래량은 낮은 금리로 조금씩 늘고 있지만, 그동안 쌓인 매물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이 더딜 수밖에 없다.

그는 “이런 현상이 주택시장 접근성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과거처럼 집값발 경기회복은 아닐지라도 더 건강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컨설팅 기업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는 집값 정체가 광범위한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오히려 장기적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경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경기회복은 농업 수출에 힘입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공공부문에 집중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뒤처질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1%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2022년 정점이었던 1인당 GDP 수준을 2027년까지는 넘기 힘들다"는 것이 인포메트릭스의 진단이다.


주택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느린 회복'이 단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부담일 수는 있지만,

거품과 고통이 반복된 과거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비교적 바람직한 변화라는 신중한 전망이 나온다.


Source: Interest.co.nz

키위뱅크, 2026년 경제 회복 전망…수출·내수 시장 모두 활성화 기대

댓글 0 | 조회 444 | 8시간전
뉴질랜드 경제가 2026년에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키위뱅크(Kiwibank)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위기에서 벗어나고, 수출과 내수… 더보기

연말 택배 도난 막는 방법…경찰, 주의 당부

댓글 0 | 조회 432 | 8시간전
연말 선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택배 도난범(‘포치 파이럿’)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뉴질랜드 포스트(NZ… 더보기

이번 주 오클랜드 추천 이벤트

댓글 0 | 조회 373 | 8시간전
12월의 오클랜드는 조금 특별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접어들며 도시 곳곳이 조용히 들뜨고, 낮에는 여름 햇살이, 밤에는 크리스마스 불빛이 하루를 채웁니다. 바쁜… 더보기

뉴질랜드 ‘가장 인심 좋은 도시’는 ?

댓글 0 | 조회 778 | 8시간전
2025년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심이 넉넉한’ 도시로 기즈번(Gisborne) 이 꼽혔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 기브어리틀(Givealittle) 의 ‘2025 뉴… 더보기

노스쇼어 글렌필드, 대형 주택 화재

댓글 0 | 조회 1,208 | 15시간전
토요일 오후, 오클랜드 노스쇼어 글렌필드(Glenfield) 지역에서 대형 주택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화재는 카이파티키 로드(Kaipāti… 더보기

12월 13일 토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52 | 16시간전
소비 회복 신호, “올해 지갑 더 열었다”최근 소매 지출이 추가로 반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올해 들어 예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S… 더보기

오클랜드 비치헤이븐 주택 화재…소방대 5개 팀 투입

댓글 0 | 조회 909 | 20시간전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비치헤이븐 지역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소방 및 비상대응청(FENZ)에 따르면, 화재는 토요일 오후 6시경 신고됐으며… 더보기

오클랜드 알바니 상가 강도 사건 1시간 만에 용의자 전원 검거

댓글 0 | 조회 1,841 | 23시간전
오클랜드 알바니 지역에서 상가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1시간 만에 모든 용의자가 검거됐다.지난 12일 오전 11시 20분쯤, 알바니의 ‘… 더보기

경찰, 마약 공급책 자산 압류 성공…65만 달러 불법이득 몰수

댓글 0 | 조회 659 | 1일전
웨인 나마나(Wayne Namana)는 마약을 통해 벌어들인 불법이득으로 호화로운 삶을 살았지만, 법원이 그의 재산을 몰수하며 장기간 이어진 경찰의 수사가 마침표… 더보기

이스트 베이 오브 플렌티, 조개류 해산물 섭취 금지…독성 조류 확산

댓글 0 | 조회 485 | 1일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은 이스트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서 채취한 조개류에 독성 조류(알개)로 인한 생물독소가 검출돼 섭취를 금지한다고 밝혔다.뉴질랜드 식… 더보기

생산·고용 증가로 제조업 5개월 연속 성장…경기 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333 | 1일전
뉴질랜드 제조업이 11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5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BNZ-비즈니스뉴질랜드(Performance Of Manufacturing Index… 더보기

크리스마스 주식시장 ‘산타 랠리’, 2026년 경제 전망을 알려줄까?

댓글 0 | 조회 481 | 1일전
크리스마스 직전과 신년 초의 주식시장 흐름인 ‘산타 랠리(Santa Rally)’가 2026년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산타 랠리는 12월 마지… 더보기

뉴질랜드 모기지 금리 인상, 경제 회복보다 은행 마진 방어 논란

댓글 0 | 조회 1,155 | 1일전
최근 뉴질랜드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얼마나 정당한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은행들이 필요 이상으로 이윤을 챙기고 있… 더보기

자연 비밀 자연 노트: 뉴질랜드 파슬리 – “혈액순환 개선”

댓글 0 | 조회 412 | 1일전
뉴질랜드에 살다 보면 정원, 공원, 숲 가장자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작은 푸른풀.우리가 흔히 요리의 ‘장식’ 정도로만 쓰던 파슬리(Parsley)가 사실은 예로… 더보기

뉴질랜드 또 한 은행, 장기 고정금리 대출 금리 인상

댓글 0 | 조회 412 | 1일전
뉴질랜드 또 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인상하며, 시장 전반에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지난주 레저브뱅크(RBNZ)이 기준금리(OCR)를 인하했지만… 더보기

웰링턴, 15일부터 운전자 약물 검사 본격 시행…위반 시 400달러 벌금

댓글 0 | 조회 263 | 1일전
뉴질랜드 웰링턴 지역에서 오는 15일(월)부터 운전자 약물 검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경찰은 이번 조치로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도로에 나서는 것을 막고, 교통사고… 더보기

12월 12일 금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761 | 2일전
‘키위 스페이스 액티베이터’ 출범, 우주 산업 육성에 180만 달러 투입뉴질랜드 정부가 우주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총 180만 달러 규모의 시범 프로그램을 … 더보기

오클랜드 3개 주점, 미성년자에게 술 판매 적발…경찰 ‘실망’

댓글 0 | 조회 1,026 | 2일전
오클랜드 시 경찰이 최근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3개 주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지난 3주간 오클랜드 시내 30여 개 주점에서 ‘통제된 구매 작전(Contr… 더보기

내년 4월 1일, NZ 최저임금 2% 인상…노조·야당 ‘미미하다’ 비판”

댓글 0 | 조회 1,426 | 2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내년 4월 1일부터 성인 최저임금을 시간당 23.95달러로 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23.50달러에서 45센트 오르는 수준으로, 정부는 “…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급증…연체율은 2년 만에 최저치

댓글 0 | 조회 938 | 2일전
뉴질랜드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금리 인하와 신용 회복세를 바탕으로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Centrix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 더보기

이민성 시스템 장애로 비자 대혼선…신청·승인 줄줄이 지연

댓글 0 | 조회 689 | 2일전
뉴질랜드 이민성(Immigration New Zealand·INZ)의 신규 온라인 시스템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수백 건의 비자 신청과 처리가 중단돼 여행객,… 더보기

페이스북 거래 미끼로 납치·강도…오클랜드에서 남녀 2명 체포

댓글 0 | 조회 694 | 2일전
오클랜드 웨슬리(Wesley) 지역에서 차량 거래를 빌미로 한 납치 및 강도 사건이 발생해 남녀 2명이 체포됐다.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 더보기

JET PARK 호텔, 한인 여행업계 송년 모임 개최하며 친목 다져

댓글 0 | 조회 1,266 | 2일전
JET PARK 호텔(63 Westney Road, Māngere)이 로토루아 여행업 관계자들과 함께 뉴질랜드 여행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을 초청해 즐거운 송년 행사… 더보기

제38회 YBA 농구대잔치 성료, 다국적 팀 우승 '열기 가득'

댓글 0 | 조회 256 | 2일전
제38회 YBA 농구대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2025년 크리스마스와 여름휴가를 앞둔 11월 30일(일), 헨더슨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유소년 및… 더보기

키위세이버 수익률, 정부 예상보다 높아…은퇴 시 더 많은 자산 기대"

댓글 0 | 조회 1,045 | 2일전
뉴질랜드인의 키위세이버(KiwiSaver) 계좌가 정부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디오 뉴질랜드(RNZ)에 따르면, 연간 명세서에 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