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탈리티NZ(구 코어로직)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예상대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준금리(OCR)를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6차례 연속 인하 이후 처음 나온 ‘동결 결정’이다.
위원회는 결정과 함께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잠재돼 있어, 추가 조정 전까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최근 관세 인상과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가 경제성장을 억제하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의 표결 옵션도 ‘동결’ 또는 ‘인하’로만 구성돼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분명히 나왔다. 오는 8월 20일 열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 시점에는 7월 21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참고할 수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정점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단기 고정금리에서 다시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대출자가 늘고 있다.
은행 간 금리 경쟁이 다시 불붙더라도, 이미 하락한 모기지 금리 폭에 비하면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 주택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노동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가격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
특히 고정금리 만기 전환을 앞둔 기존 대출자들은 새로 낮아진 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더라도, 경기 불확실성 탓에 추가 소비나 부동산 투자보다는 저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뉴질랜드 주택시장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