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뉴질랜드 남섬 둔디든 인근 아라모아나 해변과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버들링스 플랫 해변 두 곳에서 머리 없는 오아피시(oarfish)가 잇달아 발견되어 해양 교민 사회에 화제가 되었다. 이 종은 일주일 새 두 마리가 해안으로 떠밀려 왔고, 같은 시기 호주 태즈매니아 연안에서도 한 마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전례 없이 드문 현상이다
오아피시는 최대 8m 길이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경골 어류로, 해수 200~1,000m 심해에 서식하는 심해종이다 .
스위밍 방식은 가로가 아닌 수직 방향 헤엄, 독특한 외형과 강렬한 색으로 ‘바다 뱀’ 또는 ‘전설 속 괴어’로 불려왔다.
피조사된 개체들은 머리 부분이 사라진 상태였는데, 이는 바닷가로 떠밀려온 후 갈매기나 다른 해양동물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피시 컬렉터인 테파파 박물관의 앤드루 스튜어트에 따르면, “머리는 골격·이빨·아가미 구조가 있어 해부학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부분”이라 밝혔다 .
전통적으로, 오아피시 출현은 지진이나 해일의 전조로 여겨져왔지만, 뉴질랜드 자연사박물관과 와이카토대 물고기 생태학자 닉 링 교수는 이번 사건이 “계절성 해류 변화나 자연사 현상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 2019년 피어리뷰 연구에서도 “오아피시 출현과 지진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따라서 이번 발견은 자연적 샘플링 기회로서 과학적 관심은 높지만, 지진·재앙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뉴질랜드 연안에서의 오아피시 표본은 약 20여 건 기록 중 극히 예외적인 사건으로, 깊은 바다 생물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연구 소재로 평가된다.
Source: O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