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농민들의 은행 만족도가 최근 들어 다소 개선됐지만, 신뢰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 2회 실시되는 페더레이티드 파머스(Federated Farmers) 5월 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민들은 은행과의 소통이 나아지고 부당한 압박이 줄었다고 평가했지만, 은행 정책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농민 700여 명 중 60%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4년 11월 조사(53%)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2017년 기록했던 80%에는 크게 못 미친다. 페더레이티드 파머스 은행 담당 리처드 맥킨타이어는 “만족도가 오른 것은 긍정적이지만, 농민들의 신뢰는 대부분 개별 담당자에 대한 것이고, 담당자가 바뀌면 신뢰가 쉽게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설문에서 61%의 농민이 은행과의 소통이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평가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당한 압박’을 느낀 농민은 18%로, 6개월 전(24%)보다 줄었고 2018년 이후 최저치다. 맥킨타이어는 “지난 1년간 국회 은행 경쟁 청문회 등으로 은행들이 압박을 느끼며 서비스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농가 모기지 금리는 2024년 말 대비 약 1%p 하락해 평균 6.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여전히 0.92%p 높고, 2023년 말에는 그 차이가 1.12%p에 달했다. 맥킨타이어는 “농가 전체 대출이 약 61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1%p 차이는 연 6억 달러의 추가 이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보수적인 중앙은행 자본 규제가 한 원인이고, 최근 정부의 규제 재검토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농민의 20%가 대출 심사 과정에서 은행이 농장 배출량이나 환경영향 정보를 요구받았다고 답했다. 웨스트팩(32%), ASB(40%)가 특히 높았다. 페더레이티드 파머스는 “환경정책은 정부가 정해야지 은행이 대출 조건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에 농민 70%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기타 주요 결과
·농가 부채: 84%가 모기지 보유, 평균 470만 달러(6개월 전 440만 달러)
·오버드래프트(마이너스 통장) 이용: 76%로 10년 전(88%)보다 감소, 한도는 평균 34만9천 달러
·오버드래프트 금리: 평균 9.0%(Rabobank 7.3%로 최저, BNZ 9.7%로 최고)
·부채 구조 효율성: 19%가 “은행이 효율적 구조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응답(Rabobank·ANZ 긍정, Westpac 부정 평가)
맥킨타이어는 “은행의 금리 인하는 느리고 인상은 빠르다는 불만이 많다”며, “농촌 금융 시장의 경쟁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Full copy of survey - Banking Survey May 2025
Source: Federated Farm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