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뉴질랜드 전역에 또 한 번 강풍과 폭우가 예고됐다. 주 중반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주말에는 겨울다운 추위와 함께 남섬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MetService에 따르면, 수요일(4일)에는 호주 동부 해안에서 급격히 발달한 저기압이 뉴질랜드를 통과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광범위한 비구름대가 이동할 예정이다. 특히 타라나키 마운가와 타스만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됐다.
MetService 기상학자 존 로(John Law)는 “이번 주에도 태즈먼 해에서 또 다른 저기압이 찾아오며, 강풍과 폭우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이 지나간 뒤 몰려오는 찬 공기로 인해 주 후반에는 훨씬 더 추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일에는 타라나키 마운가, 타스만(모투에카 서쪽), 말버러 산지, 베이 오브 플렌티(와카타네 동쪽), 기스본 내륙,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루아 산맥 등지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노스랜드, 오클랜드, 불러, 그레이, 웨스트랜드, 피오르드랜드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있다.
북섬 북부와 서부 지역에는 천둥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와 강풍이 예보됐다. 노스랜드, 오클랜드, 베이 오브 플렌티, 기스본, 타라나키, 웰링턴, 와이라라파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수요일 밤부터는 캔터베리 고지대에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와 주요 도로, 고갯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지역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Law 기상학자는 “6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겨울다운 날씨가 시작된다”며 “수요일에는 캔터베리 고지대 일부 도로에 눈이 쌓일 수 있으니, NZTA의 최신 도로 정보를 확인하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후반에는 남서풍이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낮 기온이 10도 초반에 머물고, 센트럴 오타고의 와나카와 알렉산드라는 주말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는 찬 공기와 겨울 소나기가 남섬 일부 지역에 영향을 주며, 캔터베리 고지대에는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캔터베리, 오타고, 사우스랜드, 피오르드랜드 등지에 평지 가까이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경보 수준의 대설은 예상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는 초반과 매우 다른, 한겨울 같은 날씨가 될 것”이라며 “여행 및 교통에 차질이 예상되니 최신 기상정보와 도로 상황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ource: Met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