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부모 영주권을 기다리던 이민자 가족들이 최근 이민성(INZ) 웹사이트 오류로 인해 ‘당첨’된 줄 알았다가 다시 절망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민성은 추첨 시스템에서 지원자 번호를 잘못 매칭해 일부 가족들에게 잘못된 ‘성공 메시지’를 보냈다고 공식 사과했다.
남아공 출신 앨리슨 레닉은 “어떤 사람은 한 달 만에 추첨에 뽑히고, 어떤 사람은 2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며 “특히 나이 든 부모님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 조건을 맞추기 더 어려워져 절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추첨에서 당첨 메시지를 받은 뒤,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지만 실제로는 번호가 한 자리 달라 당첨이 아니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엄마에게 다시 전화해 ‘이민성 오류였고, 아무 준비도 할 필요 없다’고 말해야 했다”며 “이제 남은 추첨 기회는 한 번뿐이고, 그마저도 다시 비용을 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베트남 출신 이민자 샌디 응우옌-펜드레이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추첨에만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며 “자녀가 조부모와 문화를 배우고 교류할 기회도 잃고 있다”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