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지역의 공립병원 수술실 간호사 370여 명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강제 초과근무(온콜 오버타임)에 항의하며 한 달간 온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오클랜드 시티 병원, 스타쉽 병원, 그린레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뉴질랜드 간호사협회(NZNO) 소속 수술실(Perioperative) 간호사들이 중심이 됐다.
NZNO 대표이자 스타쉽 병원 수술실 간호사인 하임 에인스워스(Haim Ainsworth)는 “오클랜드 병원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간호사들이 원치 않는 초과근무를 강요받고 있다”며 “우리는 환자를 위해 늦게까지 남지만, 이제는 더 이상 희생만 강요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호사들은 “환자를 버리고 나가지는 않겠지만,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가 반복적으로 초과근무를 하게 되면 환자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같은 구조는 간호사의 번아웃과 이직을 불러오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테 와투 오라(Te Whatu Ora, 뉴질랜드 보건청)는 간호사들의 선의에 더 이상 기대지 말고, 적정 인력 배치와 초과근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간: 5월 26일(월) 오전 7시 ~ 6월 23일(월)
·방식: 온콜(대기) 파업. 수술실 간호사들이 온콜 근무(초과근무를 유발하는 대기조)를 거부한다.
·환자 안전: 필수 생명유지 서비스(Life Preserving Services)는 NZNO와 테 와투 오라가 협의해 파업 기간 내내 유지된다.
이번 온콜 파업은 5월 1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추가 투쟁이다. 간호사들은 수년간 환자를 위해 자발적으로 초과근무를 해왔으나, 보건청이 이 같은 희생에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누적돼왔다.
NZNO는 “간호사들의 요구는 단순히 임금이 아니라, 환자 안전과 의료 현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Source: New Zealand Nurses Organi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