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이 발표한 2025년 뉴질랜드 예산은 주택 시장에 큰 깜짝 소식 없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하지만 예산안에 포함된 몇몇 변화와 전망이 집값, 모기지, 그리고 청년층의 첫 주택 구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예산 경제·재정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4년 내내 약세를 보였던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최근 매물 증가와 거래량 소폭 회복에 힘입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2025년 6월까지 연간 집값 상승률은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금리 인하와 고용시장 회복이 맞물리며 2026년 6월에는 5.6%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2029년 6월까지는 5.3%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윌리스 장관은 키위세이버 제도 변경을 통해 첫 주택 구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스 장관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저축 습관을 들이고, 첫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당 크리스 힙킨스 대표는 “이 변화로 18세 청년이 은퇴 시점에 약 $66,000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일자리·주택·의료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택부 장관 크리스 비숍은 오클랜드에 2025/26년 최소 550채의 사회주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작년 예산에 포함된 1,500채와 별도).
커뮤니티 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 지원, 저리 대출, 유연기금 신설 등도 포함됐다.
2018년 도입된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 조치 해제 여부는 이번 예산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는 고가 주택에 한해 외국인 구매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 정책은 추후 발표될 전망이다.
주요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이 주택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진 않지만, 키위세이버 개편으로 청년 저축·첫 집 마련 지원, 기업 투자 활성화(신규 자산 20% 즉시 세액공제)로 고용·경제 성장 기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집값 상승세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키위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로드 커는 “금리 인하 폭이 집값과 시장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Source:One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