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레일(KiwiRail)은 인터아일랜더(Interislander) 페리 선단의 아라테레(Aratere)호를 오는 8월 말까지 운항에서 완전히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여객 및 화물 수송 능력에 차질이 생기며, 일자리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테레호는 현재 인터아일랜더 페리 중 유일하게 철도 화물이 직접 승하선할 수 있는 선박이다.
그러나 픽턴(Picton)과 웰링턴(Wellington) 항구에서는 2029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페리 2척을 위한 항만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어서, 아라테레호는 픽턴의 다른 부두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아일랜더의 던컨 로이 총괄 매니저는 "아라테레호는 늦어도 8월 30일까지 운항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6월 말에는 카이아라히(Kaiārahi)호가 싱가포르로 드라이도크 정비를 떠나며, 8월 중순에서 말 사이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라테레호는 공식적으로 은퇴하게 된다.

인터아일랜더 페리 선단, 3척에서 2척 체제로 전환...여객과 화물에 모두 영향
로이 매니저는 인터아일랜더 페리 선단이 아라테레호의 은퇴로 3척에서 2척 체제로 전환되면서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다양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직원들로, 이와 관련된 공식 협의 절차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간 고객들과 논의해 새로운 운항 일정과 철도 연계 시간표를 조율해 왔으며, 철도 적재가 가능한 선박이 없는 동안에는 도로를 통한 화물 운송 대체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장비와 추가 인력도 확보 중이다.
이미 2,200건 이상의 여객 예약이 아라테레호에서 카이타키(Kaitaki)와 카이아라히호로 옮겨졌으며, 시간 변경으로 영향을 받은 2500건 이상의 예약 승객에게는 새 출발 시간이 통보되었다. 고객이 변경된 시간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수수료 없이 일정 변경 또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남북섬 오가는 페리, 비성수기 시간대 이용 권장
로이 매니저는 2029년 신형 페리 도입 전까지는 일부 고객들이 덜 인기 있는 시간대에 출항해야 하거나, 여행 날짜에 대한 유연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조기 예약을 권장했다.
아라테레호는 최대 650명의 승객, 230대의 차량, 28량의 철도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지난해 픽턴 인근에서 오토파일럿 작동 오류로 좌초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윈스턴 피터스 철도부 장관은 아라테레호를 계속 운항하기 위해서는 1억 2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