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가구에 22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금융적 여유를 안겨줄 전망이다. BNZ(뱅크 오브 뉴질랜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모기지 금리 하락 효과가 앞으로 6~12개월 사이 본격적으로 가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BNZ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지난 6개월간 금리가 꾸준히 하락했지만, 실제 가계의 현금 흐름 개선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아직 대부분의 효과는 앞으로 체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7%에서 5% 수준까지 떨어졌고, 중앙은행의 공식 현금 금리(OCR)는 5.5%에서 3.5%로 인하됐다.
이 같은 금리 인하와 함께 2025년 들어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2021년 이후 가장 활발한 출발을 기록하고 있다.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로 가계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일부는 기존 채무 상환에 쓰이지만 점차 외식, 여행, 관광 등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즉각적인 소비 폭증은 아니지만,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노동시장 불안과 국제 정세, 인플레이션 등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이끌고 있다.
존스는 “가계는 여전히 내구재, 외식, 여행 등 선택적 소비를 줄이고, 공공요금·교육·건강 등 필수지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은 ‘느리고 완만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NZ는 중앙은행이 공식 금리를 추가로 2.75%까지 인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인하가 주택 구매자의 부담을 줄이고,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며, 내년에는 주택가격이 6%가량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ource: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