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확산된 원격 근무가 이제는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원의 28%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보다 8%p 증가한 수치다.
직원들은 ‘어디서든 일할 자유’를 원하고, 기업들은 사무실 중심의 전통적 고용 방식을 재고하고 있다. 이 변화는 뉴질랜드를 포함한 각국이 글로벌 인재와 아웃소싱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사무실 인근 인재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원격 근무 덕분에 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다양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사무실 비용을 절감하며, 직원들에게 더 나은 워라밸을 제공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고용에는 노동법, 문화 차이, 신뢰 구축 등 새로운 도전도 따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명확한 계획과 체계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원격 팀의 협업과 생산성은 디지털 도구에 달려 있다.
슬랙, 줌,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협업 플랫폼이 전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 소통과 파일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140억 달러에 달하며, 원격 근무 확산이 성장의 주된 원인이다.
명확한 역할 분담, 정기 체크인, 공유 캘린더 및 프로젝트 관리 등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트너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체계화된 워크플로우를 갖춘 원격·하이브리드 근무자들이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이중 인증 등 보안 프로토콜도 필수적이다.
국경을 넘는 채용은 급여, 세금, 복리후생 등 복잡한 행정 문제를 동반한다.
뉴질랜드처럼 고용 규제가 까다로운 국가에서는 ‘고용 대행(Employer of Record)’ 서비스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지 법인 설립 없이도 글로벌 인재 채용·온보딩·법적 준수를 지원한다.
2024년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대행 서비스는 숙련 인력 부족을 겪는 기업에 실질적 대안이 되고 있다.
비동기(Asynchronous) 워크플로우는 원격 근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트렐로, 노션 등 디지털 협업 툴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가상 온보딩과 교육, 명확한 목표 설정, 유연한 근무제도는 원격 근무자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성장과 의미’를 중시하는 만큼, 기업은 지속적 학습과 소통,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원격 근무 중심의 경제는 채용, 운영, 경쟁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글로벌 인재와 디지털 도구에 투자하는 기업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체계적 시스템과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시기”라며, “글로벌 고용의 복잡성을 전문가와 함께 해결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