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카운슬은 최근 오클랜드 동부 해안선을 따라 석면 함유 건축 자재(ACM) 조각이 떠밀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뉴스레터를 통해 알렸다. 카운슬은 일반 시민에게 가해지는 위험은 낮은 수준이지만,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해 해당 해변에서 ACM을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발견 지역
가장 많은 양의 ACM 조각은 글렌도위 베이(Glendowie Bay)에서 발견되었으며, 인접한 카라카 베이(Karaka Bay)에서도 소량 발견되었다. 타마키강 상류 팬뮤어(Panmure) 지역에서도 아주 작은 조각들이 확인되었다.
시의회는 글렌도위 베이와 카라카 베이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해변에서 석면 함유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정화 작업을 수행했다.

▲글렌도위 베이에서 발견된 석면이 함유된 물질(이미지 출처: Auckland Council News)
ACM 조각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신고해야...
오클랜드 카운슬의 허가 및환경보건과 매니저 머빈 체티는 ACM이 있는 해변을 피할 필요는 없지만, ACM 조각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건드리지 말고, 이메일(healthenforcement@aucklandcouncil.govt.nz) 또는 09 301 010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반려견이 해당 물질을 만지거나 물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위험 정도는 낮음
보건부(Health New Zealand) 의학 책임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해변에 떠밀려 온 ACM 조각은 5~10cm 크기의 섬유 시멘트 보드로, 비분진형(non‑friable)이어서 정상 상태에서는 부서지지 않아 공기 중에 석면 섬유가 흩날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면의 실제적인 위험은 자르거나 손상시켜 분진이 발생할 때에만 크다며, 파도 때 높은 물결 아래 잠긴 상태로 습기가 있는 한 추가 위험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조사 및 후속 조치
석면 함유 자재의 출처는 수십 년 전 해안가 인근에 불법 투기된 건축 폐자재로 추정되며, 조각들이 풍화와 조류에 의해 주변 해변으로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의회는 특정 배출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나, 시민 제보를 받아 정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앞으로도 해당 해변을 정기 점검하고 청소하며, 발견 빈도가 높은 지점에는 안내 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공사나 가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폭우나 태풍 뒤 해안가에 떠밀려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을 권고했다.
석면(asbestos)은 1940년~1980년대 건축 자재에 널리 쓰인 내열 및 단열용 천연 광물 섬유이다.
ACM(석면 함유 물질)은 석면 함량이 1% 이상인 모든 제품으로, 시멘트 보드, 비닐 바닥재, 지붕재 등이 포함된다.
석면은 부서지기 쉬운 상태일 때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된다. 건조된 상태에서 쉽게 부서질 수 있으며, 이 때 폐로 흡입될 수 있다. ACM은 다른 물질과 결합된 ‘비분진형’이어서 정상 상태에선 부서지지 않는다. 순수 석면 자체나 분진형 ACM은 다룰 때만 위험하다.
뉴질랜드 건축 자재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석면은 유해성이 낮은 ACM 형태이지만, 파이프 단열재나 천장 코팅재에 분사된 석면과 같은 곳에서는 순수 석면이 발견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일지라도, 석면은 파손되거나 손상될 경우에만 유해하다.
석면을 다량으로 흡입하게 되면 폐암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석면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거나 건설, 개조 또는 철거 작업 중 석면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ACM이 있는 해변을 피하도록 권고한 학교는 없다고 전했다. 카운슬에서는 교육부에 이 문제를 알렸고, 교육부는 각 학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