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활동보다 '자유로운 놀이', 왜 아이들에게 더 좋을까?

조직 활동보다 '자유로운 놀이', 왜 아이들에게 더 좋을까?

0 개 4,501 노영례

스포츠, 음악, 춤, 외국어 학습 등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은 많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적당할까? 그리고 부모들은 어떻게 그 한계를 판단해야 할까? 


‘상식적인 육아의 여왕'으로 불리는 매기 덴트가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고 RNZ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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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덴트는 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상담사, 네 아들의 엄마, 일곱 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 그리고 ABC 팟캐스트 ‘Parental as Anything’의 진행자이다.


매기 덴트는 아이의 기질, 나이, 계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마세요"

매기 덴트는 RNZ의 ‘Nine to Noon’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들이 남들이 하는 것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3세 반에서 4세가 되면 축구나 럭비, 크리켓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것이 반드시 그 시기의 정답은 아니라고 그녀는 말했다.


매기 덴트는 사실 그 연령대에 스포츠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기 몸을 움직이며 놀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뛰놀며 몸을 탐색하고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너무 일찍부터 성인이 정해놓은 구조 속에 갇히게 된다며, 어차피 학교에 가면 그런 조직된 활동들은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첫 5년 동안은 자유 놀이가 필수"

매기 덴트는 생후 5년 동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제받지 않는 놀이’라고 강조했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학습을 많이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의 두뇌는 생후 5년 동안 ‘스스로 탐색하는 경험’을 엄청나게 많이 해야 성장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아이들은 나무에서 떨어져도 보고, 벌레에 호기심을 가지기도 해야 하고, 어른들 눈에는 따분하고 쓸모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의 두뇌를 확장시키고 성장하게 한다고 매기 덴트는 설명했다. 이런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아이들은 중요한 두 가지 감각을 익힌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매기 덴터는 그것이 고유감각 인식(Proprioception)이라 표현하며, 자신의내 몸이 어디서 끝나는지를 인지하는 능력이며 균형과 관련이 있는 전정 감각(Vestibular Sense)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감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교실에서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하며, 글씨 쓰기 같은 세밀한 운동 능력도 부족하게 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부모들은 비싼 사교육 대신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야 한다고 덴트는 조언했다.


"공원, 해변, 들판에서 자유롭게 놀게 하세요"

매기 덴터는 커피 한 잔 들고 공원이나 해변, 시냇가, 들판 같은 곳으로 가서 그 곳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환경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성별 구분 없이 함께 놀면서 어른이 너무 가까이서 간섭하지 않는 곳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매기 텐터는 자연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라며, 어린 아이들은 나이가 많은 아이들을 보며 배우고, 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어린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너무 일찍 특정한 길로 몰아가지 마세요"

매기 덴트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특정 활동에 몰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만, 요즘은 너무 이른 나이에 특정 활동을 정하고 경쟁적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8살짜리 어린이가 넷볼(netball)을 하면 벌써 등급을 매겨 팀을 나눈다며, 그것은 너무 이른 나이라고 매기 덴트는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그냥 몇 년 더 넷볼을 즐기게 하라며, 왜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경쟁에 몰아넣는 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너무 많은 활동이 부모와 아이 모두를 지치게 한다"

매기 덴트는 방과 후 활동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주말에 스포츠를 즐기고, 아이들은 테니스 코트나 골프장, 풋볼 경기장에서 뛰놀았지만, 지금은 부모들이 주말 내내 아이들 스포츠 활동을 따라다니느라 바쁘다고 매기 덴트는 지적했다.


그녀는 주말과 평일을 온통 일정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가족을 위한 좋은 선택일 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남들과 다르게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기 덴트는 구조화된 활동을 줄이고, 아이들과 함께 단순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조직에서 정한 활동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자유로운 놀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매기 덴트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자율성을 빼앗기면, 청소년기에 반항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 이유가 그동안 스스로 선택해본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부모로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기회도 주는 것이 중요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족 전체의 행복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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