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방군, "타스만해의 중국 군함, 사전 통보 없었다"

뉴질랜드 국방군, "타스만해의 중국 군함, 사전 통보 없었다"

0 개 4,611 노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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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방군(NZDF)은 중국이 타스만해에 해군 함정 3척을 보낼 것이라는 사전 통보를 뉴질랜드에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 따라 해당 해역을 항해할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디스 콜린스 장관은 "중국이 타스만해 한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뉴질랜드에 알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이는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그러한 능력을 갖춘 중국 군함이 이처럼 남쪽까지 내려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디스 콜린스 장관은 또한 "뉴질랜드가 단순하고 평온한 전략적 환경 속에 살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주 호주 북동쪽에서 목격된 이후 해안을 따라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함정들은 장카이급 호위함 헝양(Hengyang), 런하이급 순양함 준이(Zunyi), 그리고 푸치급 보급함 웨이산후(Weishanhu)로 확인됐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함정들은 시드니 동쪽 해역을 따라 항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들 함정이 해안에서 약 150해리(약 278km) 떨어진 곳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함정들의 이동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 사무엘 파파로 제독이 호주를 방문해 캔버라에서 호주 합동작전사령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주디스 콜린스 장관은 뉴질랜드 국방군이 호주와 함께 해당 함정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 정부로부터 이 임무부대가  지역에 배치된 이유나 향후 계획에 대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이 함정들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은 시드니 동쪽 해역에서 항해 중인 중국 해군 함정 3척을 두고 '도발적인 움직임'으로 보이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대표 크리스 힙킨스는 정부로부터 아직 이에 대한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군함이 시드니 항구로 항해했지만, 당시는 호주 정부와 협의한 것이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동쪽 해안 근처에 있는 이들 3척의 함정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상황을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호주 국방부 장관 리처드 말스는 스카이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함정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중국 군함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사례는 전례가 없진 않지만 흔한 일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안보 전문가, 과잉 반응은 오히려 역효과

한 해군 및 안보 전문가는 이번 사건이 도발적인 행위이긴 하지만,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클랜드 대학교 국제관계 명예교수이자 뉴질랜드 해군 명예 대위인 스티븐 호들리는 "중국이 단순히 어디까지 가능할지 시험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잉 반응은 아마 역효과를 낼 것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호들리 교수는 이번 사건을 평소와 다름없이 처리하되, 외교적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우리도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호들리 교수는 또한 이번 중국 함정의 이동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호주 방문이나 미국의 최근 전략 변화와는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중국 함정은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해군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호들리 교수는 서방 군함이 중국 인근 해역에 자주 배치되는 만큼, 중국이 과잉 반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와이카토 대학교의 루벤 스테프 교수는 최근 '강대국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에 대한 저서를 출간한 전문가로서, 미국이 유럽에서의 개입을 줄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인해 중국이 선제적으로 행동할 유인이 더 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와이카토 대학교 연구 책임자 브라이언 콜은 이번 중국 함정의 움직임이 "전략적 힘의 과시(demonstration of power projection)"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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