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직후 사임 “보궐선거로 세금 낭비 비난”

당선 직후 사임 “보궐선거로 세금 낭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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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크라이스트처치 구의원으로 뽑혔던 한 당선자가 단 며칠 만에 사임해 수만 달러가 넘는 세금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제를 일으킨 당선자는 108() 마감된 2022 지방선거의 와이파파 파파누이-이네스-센트럴 커뮤니티 보드(Waipapa Papanui-Innes-Central Community Board)’ 이네스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노동당 계열의 People’s Choice’ 후보인 쉬리자나 체트리(Shreejana Chhetri, 사진)이다.

그녀는 지난 1028()로 예정됐던 첫 번째 구의회 개회 사흘 전인 25() 사직했는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직업 유지와 지역사회 봉사 열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없어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임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는데, 하지만 무책임한 행동에 많은 비난이 뒤따랐다.

구의원은 보통 주당 10시간에서 20시간을 일하는 파트타임제의 봉사직으로 연간 23000달러 상당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탄 출신으로 알려진 체트리의 가족은 그녀가 11살 때인 지난 2008년에 네팔을 떠나 난민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그동안 크라이스트처치의 부탄 공동체 부회장을 지내는 등 소수 민족과 교정부 및 여성 폭력과 관련된 비정부 기구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런 경우 보궐선거가 아닌 다음 순위 득표자를 선임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선거 당시 체트리는 1965표를 받았으며 그다음은 1644표를 받은 마크 윌슨(Mark Wilson) 후보였다.

하지만 결국 법률에 따라 내년 217()에 마감되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는데, 유권자도 번거롭게 된 것은 물론 선거 비용도 75000달러나 추가로 들어가게 됐다.

후보자 등록은 1124()부터 시작되며 투표는 내년 126()부터 시작돼 217일 정오에 마감되며 결과는 당일 발표된다.

한편 이처럼 지난 선거 직후에 사임한 경우는 체트리가 처음이 아니었으며 웨스트랜드에서 시의원으로 선출됐던 이안 허츠윅(Ian Hustwick) 당선자도 10일 만에 사임했다.

결국 여기에서도 보궐선거를 하게 됐는데, 그는 의회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은 안내서를 보고 자신의 역할이 시정에 역효과를 준다는 생각에 사임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그레이(Grey) 디스트릭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패트릭 맥브라이드(Patrick McBride) 후보는 선거 막판에 사임했지만 그대로 당선되는 바람에 그 역시 보궐선거를 초래했는데, 인구가 적은 시골 지역이라도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은 2~3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선거법에 따르면 3년의 임기 중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으면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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