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각 계층별로 구분해 조사하는 통계국의 ‘가계 생활비 지수(household living-cost indexes, HLPI)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는 달리 최저 소득 그룹에서 중간을 거쳐 최고 소득 그룹에 이르는 소득별 구분과 더불어 복지 수당 생활자, 은퇴자, 마오리 등 모두 13개 그룹으로 나눠 물가 인상이 각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본다.
지난 3월 분기의 HLPI를 보면 중상위 지출 가구에 속한 3개 그룹이 13개 가구 그룹 중에서 연간 생활비 증가가 전년 3월 분기에 비해 6.9% 증가하면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 배경에는 크게 오른 휘발유 가격과 이자 지급액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자리 잡았는데, 통상 중산층은 전체 지출의 약 5.2%를 휘발유에 지출해 휘발유 인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가구 평균 휘발유 지출은 4.6%였다.
또한 이자 지출 역시 7.3%로 이는 평균 가구의 4.6%, 그리고 최저 지출 가구 그룹의 2.0%와 비교된다.
한편 복지수당을 받는 그룹과 저소득층 가구의 생활비는 전년보다 6.0% 증가해 전체 평균 가구는 6.6% 증가보다는 낮았는데, 다만 이들은 휘발유가 상승에는 영향이 작았지만 주거비와 가계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복지수당 그룹은 지출의 거의 1/3을 임대비로 지출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상승은 해당 그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마오리 가정 생활비는 전년보다 6.7% 상승해 6%인 평균 가구보다 약간 높았는데, 휘발유와 주택 임대 및 주택대출 이자 지불이 마오리 가구 생활비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전체 그룹 모두에서 주택대출을 포함한 이자 지불과 가격이 크게 오른 식품 물가가 생활비 오름세를 주도했는데, 통계국 관계자는 201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던 주택대출 이자 지출이 전년 3월 분기보다 평균 13% 오르면서 전체 가구의 생활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