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경험기 #2, 새벽에 응급실에서 해열 주사 맞고 퇴원

COVID-19 경험기 #2, 새벽에 응급실에서 해열 주사 맞고 퇴원

0 개 7,209 노영례

3월 3일 목요일, 보건부 발표에서 뉴질랜드의 새 커뮤니티 확진자는 23,183명이고, 그 중 오클랜드의 새 커뮤니티 확진자는 13,237명이다. 오클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내 주변에서 확진자가 있다고 감안해야 하고, 내 가족이나 지인 중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에 남아 있는 활성 확진자는 3월 3일 발표 기준으로 146,527명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한인 동포들 중에서도 확진된 사람들 중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님의 확진 경험글을 허락을 얻어 공유하고 있다. 사람마다 증상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겠지만, 그녀의 경험담을 통해 만약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겠다고 미리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제인님은 지난 2월 27일 일요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었고, 28일에는 증상이 심해져, 3월 1일 화요일에 신속항원검사(RAT) 키트를 간신히 구해서 검사한 결과 '양성' 결과가 나왔다. 


집에서 격리 중인 제인님은 3일차 새벽(3월 3일 목요일)에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에 가서 해열 주사를 맞고 가래를 뽑아낸 뒤 퇴원했다. 페이스북의 댓글에 의하면 그녀는 3월 2일에 부스터 백신 접종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확진되는 바람에 부스터 접종을 못하고 있다. 


응급실에 가기 전인 2일차 밤사이에는 열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기침이 더 심해지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증상이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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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님은 확진 후 예상치 않은 격리를 바로 시작하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시장을 보았으나, 식품 배송이 일요일에서 화요일로 미뤄진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하던 중, 지인들이 문 앞에 가져다둔 여러가지 물품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적었다. 직접 필요한 리스트대로 장을 대신 봐 준 사람도 있고, 과일과 후레쉬 쥬스, 목 아플 때 먹는 프로폴리스 사탕, 공기 소독제 등도 지인들이 가져다둔 물품 박스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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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아픈 상태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세심하게 고른 것들이라는 배려의 마음이 속속들이 느껴져서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감동이라고 그녀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말했다.  


a968740928dcf721f9bf195b6b0578fb_1646305432_8369.png▲제인님 집 앞에 놓인 식품 박스 안의 따스한 물품들, 그녀가 얼른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녀는 격리기간이 끝나면 자가 격리하는 분들에게 음식 봉사를 해야겠다는 다짐하며, 오미크론의 확산률이 높아지면서 한인 동포들 중 확진자수도 당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인회 차원에서 교민들의 자가격리물품 지원하는 정책이 있으면 언제든 기꺼이 동참하고 도네이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격리가 되기 전 갔던 장보기에서 물건이 동이 난 수퍼마켓 진열대에서 여전히 착한 가격에 공급이 원할한 진라면을 보면서 갓뚜기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고도 적었다.


제인님은 개인보다 전체를 생각해야 할 때, 우리 모두 공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래 제인님의 오미크론 확진 후, 2일차의 두 번째 글과 3일차 글을 옮긴다.


 

Day-3 


우리 어릴땐 아플때나 먹던 복숭아캔. 뜨끈뜨끈한 목구멍에 시원 달달한 시럽이 흐르니 기분이 한결 좀 낫다. 민경어머니의 사랑도 같이 흘러들어간다.


진통제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들었다가 새벽에 고열에 쌍코피가 터지고 난리 부르스가 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가서 해열주사를 맞고 가래를 뽑아낸뒤 진정되어 퇴원조치되고 집에서 다시 하루 종일 물도 안먹고 잠만 잤다. 


새벽부터 목구멍이 찢어지듯 아파서 물마저도 먹는게 고통스럽고 침을 삼키는게 아니라 수건에 뱉어내듯 했는데 그 와중에 약들은 왜 이렇게 사이즈가 큰 건지 약먹다 목구멍 찢어지는 줄. 다행히 늦은 오후 즈음부터 좀 부드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어제 목으로 넘길 수 있을 때 국밥 한그릇 다 먹어둔 게 참 다행이다 싶다. 


근육통과 신경통은 많이 나아졌다. 이제 인후통과 콧물 가래 고열만 잡으면 얼추 지나가지 싶다. 

 

주변에 보면 내 경우가 좀 심한 경우인듯 싶다. 확진이 되었어도 나처럼 심하게 앓는 경우가 내주변엔 별로 없는데.. 아마도 작년 병치레 이후 내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서인 듯도 하다.  


평상 시 건강과 체력에 좀더 신경썼더라면 코비드도 좀 덜 아프게 지나지 않았을까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한다. 그나저나.. 나 살좀 빠졌겠지? 이와중에 좋은건 딱 그거하나 ㅎㅎㅎ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희망적이고 좋은 일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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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2 


밤사이 시작된 고열은 39도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폐를 긁는것같이 쓰라린 기침은 더 심해졌고 목소리를 잃었다


아침 7시반부터 12시반까지 꾸역꾸역 급한 업무들 e-mail 들을 반은 기절한듯 반은 제정신인듯 처리하고 Half day off를 내고 내리 잠만 잤다. 내가 Sick day를 쓴다는건 진짜진짜진짜 아프다는 말이다. 


오전에 한 집에 사는 플랫 메이트가 카톡으로 본인도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알려왔고 그 아이는 20대 초반이라 그런지 아무 증상이 없이 멀쩡하다. 그래도 각자의 방에서 isolation(격리) 하기로 했다. 참고로 일 관련으로 지난 주에 테스트했을 때는 음성이었다가 오늘 테스트해서 양성인 것을 보면 나로부터 전염되지 않았나 싶어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한다. 


다행히 아이들은 아직 아무렇지 않지만 10일의 격리가 끝나는 날 가족 모두 다 재검을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를 끝낼 수 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얼마전 대청소를 하면서 거실의 데스크탑을 내 방으로 들여온게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믈론 세상 좋아진 모바일 덕에 많은 업무를 핸드폰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약을 구해다 주고 그로서리를 도와주고 응원의 문자를 보내오시는 지인분들 회원분들께 눈물나게 감사한 마음이다.



제인님을 포함한 COVID-19에 의도치 않게 감염된 모든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쾌차하기를 기원한다.


관련글 링크

▶COVID-19 경험기 #1, 내가 COVID-19 양성이라니!!!



  


확진자는 10일 동안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같은 집에 사는 사람도 첫번째 감염자와 함께 10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가족내 첫번째 확진자의 격리 3일차와 10일차에 신속항원검사(RAT)를 해야 한다. 10일차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마치고 11일차부터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 있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필수 근로자는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왔더라도 RAT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격리 면제'를 적용받아 계속 일할 수 있다.  


현재 뉴질랜드는 오미크론 대응 3단계가 되고나서부터, 일반인의 COVID-19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신속항원검사(RAT)로 하고 있다. 이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RAT 신청 사이트(requestrats.covid19.health.nz)를 통해 RAT를 주문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로 간주된 개인에게만 무료로 제공된다. 해외 여행이나 요양원 방문 등 특별한 목적으로 신속항원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신속항원검사(RAT) 키트를 지정된 약국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개인이 구입할 수도 있다. 


신속항원 검사(RAT)가 양성이면,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링크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Click here ▶ 신속항원 검사(RAT)가 양성일 때 대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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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경험담"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음 링크를 클릭하신 후, 글을 작성해주시면 코리아포스트에 소개해드립니다. 글을 작성하실 때 미리 메모장이나 워드 등에 입력한 후, 복사-붙여넣기로 적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Click here 내가 겪은 COVID-19 경험담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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