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년 동안 1700마리나 되는 키위를 구조하고 보호하는 데 크게 활약한 전문견이 은퇴한다.
주인공은 현재 자연보존부(DOC) 소속 보호견으로 넬슨 지역에서 일하는 ‘레인(Rein)’으로 암컷 ‘헝가리안 비즐라(Hungarian Vizsla)’ 견종이다.
레인은 핸들러인 이안 그레이엄(Iain Graham)과 지난 2011년부터 동료가 되어 지금까지 냄새로 보호종인 키위와 그 알들을 추적하면서 1700마리를 보호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최근까지 ‘네스트 에그 작전(Operation Nest Egg)’을 통해 다양한 기관들과협조해 키위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종류인 ‘로위(rowi) 키위’ 보호에 앞장서 왔다.
그들이 활약하는 동안 로위 키위는 160마리에서 600여 마리로 개체가 증가하면서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에서 지난 2017년에는 ‘국가 취약종(nationally vulnerable)’으로 등급이 개선됐다.
그레이엄은 프란츠 조셉 지역에서 DOC 키위 팀원으로 4년간 일하던 중인 지난 2010년에 해밀턴에 있던 DOC 동료로부터 강아지였던 레인을 받아 보호견으로서의 가능성을 눈치챈 뒤 곧바로 훈련을 시켰다.
고삐를 뜻하는 ‘레인’이라는 이름은 비(rain)가 자주 오는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특징과 함께 보호견으로서 필요한 점을 감안해 그레이엄이 지어준 이름이다.
레인은 키위 서식지에서 알을 찾아내 이를 안전한 부화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으며 또한 송신기를 매단 지 12~14개월이 경과한 키위들을 찾아내기도 했는데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갈아야 한다.
특히 레인은 지난 2019년에는 하스트(Haast)에서 새로운 ‘토코에카(Tokoeka) 키위’ 개체의 서식을 확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는데, 그 전년에 이 지역에서 희미한 음향이 녹음된 이후 레인이 출동해 3쌍의 토코에카를 찾아냈으며 지금은 모두 14쌍으로 늘어났다.
한편 현재 사우스 웨스트랜드의 오카리토( Ōkārito) 서식지에는 로위 키위 개체 수가 충분해 이후부터는 프란츠 조셉 빙하 북쪽의 오모에로아(Omoeroa) 숲으로 키위들이 보내지게 됐다.
이달 은퇴를 앞둔 레인은 마지막 임무로 말버러 사운드에 있는 무천적 서식지인 모투아라(Motuara) 섬에 찾아가 어린 키위들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사진은 강아지 시절과 10년이 지난 뒤의 레인과 그레이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