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이 붙은 차량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불길을 막고 운전자를 살렸던 한 경찰관이 뒤늦게 표창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 2016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혼자 차를 몰던 한 운전자가 코너에서 제대로 방향을 제어하지 못 하고 길 옆 나무에 부딪히면서 차가 크게 부서졌다.
당시 현장에는 브렛 닐(Brett Neal) 순경과 에린 버밍햄(Erin Bermingham) 순경이 도착했는데, 2명의 목격자들이 차 안에 사람이 있다고 말해줬지만 이미 차량 본넷에서는 불길이 시작돼 운전석 쪽으로 번지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쪽 문이 모두 잠겨 열리지 않는 상황이었으며 결국 닐 순경이 조수석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지만 정신을 잃은 운전자는 깨어나지 못 했고 부서진 대시보드에 다리가 끼어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또 버밍햄 순경이 소화기를 썼지만 충분하지 못 했는데, 그러자 닐 순경은 운전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방차가 올 때까지 불길과 운전자 사이를 자신이 직접 몸으로 막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닐 순경은 자원봉사 소방관으로도 일을 해봐 이런 경우 마치 영화에서처럼 차가 폭발하는 경우는 보지 못 했다면서, 운전자 발 쪽으로 연기가 나고 불길이 천장으로 번져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얼굴과 몸을 자신의 몸으로 덮고 뜨거운 열기를 참고 버티었다.
닐 순경은 당시 자신들이 가진 장비로는 막을 수가 없었으며 운전자가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가게 돼 기쁘다면서, 함께 구조에 나선 이들이 없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거라며 이들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몸을 던져 소중한 목숨을 구한 닐 순경은 최근 뒤늦게서야 ‘뉴질랜드 인권협회(Royal Human Society of NZ)’가 수여하는 ‘인권협회 은메달(Silver Medal)’을 수상했다.
또한 당시 함께 구조에 나섰던 버밍햄 순경 역시 표창을 받았으며 사고 목격자 2명도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팻 레시 총독과 함께 한 브렛 닐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