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초에 남북섬의 고지대에 폭설이 내리면서 잔뜩 기대를 걸었던 스키장들이 레벨 4의 록다운이 갑자기 내려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퀸스타운과 와나카(Wanaka), 마운트 헛(Mount Hutt) 등 남섬의 주요 스키장들은 물론 북섬 중부의 투로아(Turoa)를 비롯한 전국의 스키장들이 위치한 고지대에는 주초부터 많은 눈이 내려 대부분 50cm에 가까운 적설량이 기록됐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고대하던 파우더 스킹이 맑은 날씨 속에 가능해지자 각 스키장들은 손님들을 맞이하고자 눈사태 위험 구역을 미리 치우는 등 작업에 들어갔지만 갑자기 내려진 록다운으로 슬로프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와나카의 카드로나(Cardrona)와 트레블 콘(Treble Cone) 스키장 운영회사 관계자는, 금년 들어 눈이 풍성하게 내리지 않았다가 이번에 큰 눈이 내려 많은 이들이 18일(수)에는 헬리 스킹과 비슷한 슬로프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아쉬워했다.
오히려 카드로나 스키장 리조트에 머무는 70여명 손님들의 귀가를 위해 직원들이 항공편을 조정하는 형편인데, 관계자는 단 3일만 문을 닫아도 회사로서는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캔터베리의 대표 스키장인 마운트 헛에는 18일 이전까지 지난 48시간 동안 40cm의 새 적설량이 기록돼 베이스 기준으로 최대 245cm의 눈이 쌓인 상태이지만 스키장 진입도로부터 막힌 상황이다.
북섬의 화카파파(Whakapapa)와 투로아 스키장 관계자도 시즌이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큰 눈이 내렸다면서, 봉쇄가 풀리자마자 많은 이들이 슬로프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키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와나카 등 인근 지역의 사업체들도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는데, 스키장들은 코로나19 경보 레벨 2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개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