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전국의 병원마다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로 인해 입원해 치료를 받는 아기들이 크게 늘어났다.
웰링턴 병원에는 현재 어린이 병동에 20명 이상의 아기들이 이 질병으로 입원해 치료 중인데 그중 많은 아기들이 산소를 사용하고 있다.
아기들은 호흡이 가빠져 제대로 숨도 못 쉬며 기침도 많이 나며 숨이 차는 바람에 모유 수유도 정상적으로 못 해 코를 통해 모유를 먹여야 하는 경우도 많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2주 동안 병동이 거의 꽉 찼으며 미취학 아동들도 이 병에 걸리지만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은 더 어린 아기들이며 때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 바이러스)’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소아 및 성인에게 감기와 기관지염, 폐렴, 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특히 5세 미만의 아기가 폐렴을 앓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분비물의 흡입이나 경구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바이러스 잠복기는 4~5일이며 증상은 독감과 유사하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도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평균 56명씩이 입원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했던 최대 44명분을 넘은 것으로 병상 확보에 어려움은 물론 직원들이 추가로 교대 근무에 나서야만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정은 현재 오클랜드나 와이타케레 병원, 스타십 아동병원 등 전국의 각 병원들이 마찬가지 상황인데, 한 전문의는 이번 겨울에 RSV 환자가 이처럼 급증한 데는 작년에 RSV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도 했다.
이 전문의는 면역력이 없는 아기들이 금년에 처음 이 바이러스를 접하고 있다면서, 종종 유아용 교육시설에서 어린이들이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가 어린 동생들에게 퍼트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비롯해 아픈 아이들은 집에 머무는 등 간단한 예방 조치가 확산을 방지해준다면서, 다가오는 방학이 지역사회로 더 번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문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