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터베리에서 수로에 빠진 뒤 실종됐던 차량 운전사의 시신을 사고 이튿날 경찰 잠수부들이 수습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3일(토) 새벽 1시경에 중부 캔터베리 지역의 내륙에 있는 메스벤(Methven) 서쪽를 지나는 푸딩 힐(Pudding Hill) 로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2명이 탑승한 차량 한 대가 관개용 수로로 추락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당일 오전에 수로의 수위를 낮춘 뒤 차량을 끌어내고 그 안에서 승객이었던 구르딥 카시얍(Gurdeep Kashyap, 27)의 시신을 먼저 수습했다.
운전자였던 수크지트 그레왈(Sukhjeet Grewal, 31)의 시신은 웰링턴에서 파견된 경찰 잠수부들이 동원돼 수색한 끝에 7월 4일(일) 낮에 사고 지점에서 하류로 5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동료들에 따르면 그중 그레왈은 링컨(Lincoln) 일대에서 농장 관리 보조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나 이민법에 실망하고 농장 일을 더 하고자 조만간 캐나다로 다시 떠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친이 얼마 전에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사고 전 주에 링컨에서 그를 만났었다는 한 동료는, 그가 당구 등 운동을 좋아했으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정말로 좋아하면서, 또한 농사에도 열정을 갖고 있었다며 비극적인 소식을 믿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현재 그의 동료들은 시신을 형제 자매가 남아있는 고국으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사망자인 카시얍도 지금까지 농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또한 이들 둘은 ‘Aspire 2 International Christchurch Campus’에서 함께 공부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며 세부 사항을 밝히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전했다.
도로 관리당국인 NZTA의 통계에 따르면 푸딩 힐 로드에서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최소한 11건의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했었으며 이 중 3건의 심각한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