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지에서 프리덤 캠핑족들과 주민들 간에 갈등이 이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한 해변 주차장을 주말에는 캠핑족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막고 나섰다.
문제가 된 주차장은 시내 동쪽 해안 지역인 노스 뉴브라이턴(North New Brighton)의 노스 비치(North Beach) 무료 공용 주차장.
주말 프리덤 캠핑 금지 조치는 지난 2월 27일(금) 밤 7시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4월 12일의 부활절 연휴까지 지속된다.
또한 금년 10월 26일(일)이 낀 노동절 연휴 때 다시 시작돼 연말까지 이어지는데, 이번 조치는 그동안 공용 주차장을 프리덤 캠퍼들이 차지해 주민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야기됐다.
이곳 주차장 앞에는 이 지역의 해상 인명구조대가 있는데 캠핑족들로 인해 대원들의 훈련은 물론 최근에는 긴급한 출동 당시 지장을 받기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차장 곁에 있는 노스 뉴브라이턴 커뮤니티 센터의 이용자들과 해변을 즐기려던 주민들도 어린이 안전 등을 이유로 해당 지역 구의회에 여러 차례에 걸쳐 불만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시청의 한 관계자는, (캠핑족들이) 취사 도구와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빨래줄까지 내거는 모습은 한마디로 캠핑장의 광경이지 절대로 공용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시청은 조례 제정을 통해 이곳에서 프리덤 캠핑을 완전히 금지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금년 하반기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