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도심에서 충돌사고를 낸 한 남성이 터널 지붕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터널과 함께 인근 도로가 몇 시간째 통제 중이다.
사고는 1월 3일(목) 오후 12시 30분경에 웰링턴 도심의 국도 1호선 구간 중 테라스 터널(Terrrace Tunnel)의 남쪽 방향 출입구 쪽에서 승용차 두 대가 충돌하면서 비롯됐다.
사고 직후 한 차량의 운전자가 터널 입구에 파이프로 만들어진 지붕 위로 올라가면서 소동이 시작됐는데 이 남성은 다이버용 칼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의 팔에서 핏방울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 옷을 일부 벗어버린 그의 정신적인 상태 역시 온전하지 못한 것(distressed state)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를 내려오도록 설득하는 한편 그가 올라가 있는 곳 바로 아래에 2층버스 3대를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터널은 물론 인근 도로가 6시간 이상 완전히 통제된 상태이며 운전자들에게는 다른 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가운데 시내버스들도 우회 운행 중이다.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교통 통제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사건 현장 인근 도로들은 물론 현재 웰링톤 시내 전체가 정체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