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는 절도범을 추적하느라 대낮 도심에서 한바탕 위험한 활극이 벌어졌다.
사건은 7월 31일(화) 오후 3시경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그래프턴(Grafton) 스트리트의 한 집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검은색 마즈다(Mazda)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던 용의자를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용의자는 경찰의 잇따른 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적색 신호등들을 무시하면서 반대편 차선까지 이용해 도주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로드 스파이크를 설치하던 한 경찰관은 도주 차량과의 충돌을 가까스로 피하기도 했다.
도주 차량은 타이어들이 펑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학생들의 하교로 인해 분주했던 시내 길거리를 계속 질주했으며 한때 보행인과 부딪힐 뻔도 했다.
위험한 상황으로 몇 차례 추격을 포기했던 경찰은 마이레하우(Mairehau) 지역에서 결국 차량을 놓쳤는데 그러나 이후 이네스(Innes) 로드에서 다시 차량이 발견됐다.
추격을 재개한 경찰은 결국 크랜포드(Cranford) 스트리트에서 2대의 차량으로 앞을 막아서고 뒤와 옆에서는 각기 다른 차량들로 도주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는 한 명이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테이저건도 사용됐는데, 다행히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체포될 당시 고함을 지르면서 반항했고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한 가운데 그가 갱 단원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