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2월 지진 후 7년 동안 방치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의 복원작업이 시작된다.
지진 복구를 담당하는 ‘Greater Christchurch Regeneration’의 메간 우즈(Megan Woods) 장관은 6월 29일(금) 오전에 발표를 통해, 석면 제거를 포함한 부지 청소 작업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즈 장관은 정부와 ‘Church Property Trustees (CPT)’ 사이에 협의가 끝나 복원 공사를 담당할 조인트 벤처인 ‘Christ Church Cathedral Reinstatement Limited(CCRL)’가 설립됐다고 전하고, 올해 말 이전에 석공기술자(stonemason)들이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료주의적 타성으로 인해 복원작업이 제대로 시작도 못하면서, 무너진 성당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한때 크라이스트처치를 상징했던 건물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어 왔다.
우즈 장관은 크라이스트처치는 물론 뉴질랜드를 나타내는 상징물 중 하나였던 중요한 역사적 건물이 하루 빨리 복원돼 다시 제자리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작업이 끝나면 최종적인 디자인과 작업 범위, 예산, 그리고 작업 시간표 등이 3개월 정도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오지 않아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작업을 진행할 조인트 벤처인 CCRL의 대표에는 이 지역 출신으로 크라이스트츠처치 국제공항 이사이자 투자은행가인 저스틴 머레이(Justin Murray)가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