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자신을 추격하는 경찰관들에게 총격까지 가했던 한 20대 남성이 결국 체포됐다.
24살로 알려진 이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중 경찰로부터 정지명령을 받고도 무시하고 달아난 것은 지난 6월 9일(토) 오전 11시 40분경 남부 오클랜드에서였다.
달아나던 오토바이는 아버 클로스(Arbor Close)에서 도랑에 빠졌으며 뒤쫓던 2명의 경찰관들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남성은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쐈다.
다행히 경찰관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범인은 골목으로 달아나 이후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됐다.
그는 며칠 뒤인 13일(수) 자정 무렵에 마누레와(Manurewa)의 힐(Hill) 로드에서 누군가 차량을 훔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로부터 다시 한번 추적을 받게 됐다.
그는 과속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보행자들과 부딪힐 뻔했으며 여러 차례 경찰차들과 충돌했고, 또 도로에 로드 스파이크를 설치하던 한 경찰관을 차로 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추적용 이글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끝에 결국 범인은 웨이머스(Weymouth)에 있는 세틀러스 코브(Settlers Cove)에서 충돌사고를 낸 뒤에서야 경찰에 체포됐다.
두 차례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비록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당한 중압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붙잡힌 남성은 경찰에 총기로 대항한 혐의 외에 중폭행, 강도, 경찰의 정지명령 무시, 차량 절도 및 난폭운전,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하려 했던 다양한 혐의들을 받고 14일(목)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