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11월 발생한 ‘파이크 리버(Pike River) 석탄광산’ 폭발사고 희생자 29명을 추모하고자 꾸미는 새로운 트레킹 코스가 조금씩 모양을 잡아가고 있다.
‘Pike River 29 memorial walking track’으로 명명된 새 트랙은 남섬 북부 서해안의 파파로아(Paparoa)국립공원에 있는 ‘파파로아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와 연결된다.
트랙 도중에 사고가 난 광산과도 연결되는 트랙은 등산객과 산악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으며, 길이 55km로 도보로는 3일 그리고 자전거로는 보통 이틀에 걸려 주파할 수 있다.
유가족들의 염원을 담아 건설되는 새 트랙은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18개월 후가 되는 내년 부활절 무렵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에는 소형 굴삭기가 동원됐으며 인부들이 트랙을 만드는 작업을 한 뒤에는 주변에 나무를 다시 심는 등 본래의 자연적인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일이 진행 중이다.
자연보존부(DOC)에 따르면, 새 트랙은 국내 10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파파로아 트랙의 한 구간이 되며, 해변의 팬케익(pancake) 바위로 유명한 푸나카이키(Punakaiki)와 내륙 마을인 블랙볼(Blackball) 사이를 잇는다.
DOC 관계자는 이 트랙 건설에는 남다른 감정이 담겨 있다면서, 우리 모든 이들은 물론 사고 유가족들도 함께 새 트랙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