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에 햇빛을 막는 시설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오타고 대학 연구원들이 웰링턴 지역에 설치된 놀이터 50개를 대상으로 작년 1월과 2월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놀이터 중 놀이시설의 95%에 별다른 차광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놀이터의 의자와 테이블 등에도 65%에는 아무런 차광 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됏다.
연구원들은 그늘이 부족해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았거나 선블록 크림을 바르지 않은 어린이들이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 화상이나 피부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동들이 일반적으로 놀이터에서 많이 놀게 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연구원들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매년 뉴질랜드에서는 7만 여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500여명이 피부암으로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부암은 평소에 긴 소매의 옷을 입는 등 단순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피부암 발병의 90%가량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