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농부들이 가뭄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베리 농장들은 오히려 이 같은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높은 기온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라즈베리를 비롯한 베리 종류들의 수확이 더욱 빨라지고 상품성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각 베리 농장들에는 가족 단위로 베리를 따고자 찾아오는 발걸음들이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우라키(Hauraki) 평원의 나테아(Ngatea) 외곽에 있는 한 블루베리 농장에는 이번 주 들어 오클랜드 등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방문자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오클랜드 주민은 중국에서 입국할 예정인 부친을 위해 한 바구니 가득 베리를 따갈 것이라고 언론에 말하기도 했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를 동반한 가족들이다.
1980년부터 400헥타르 넓이 농장에서 27만 그루의 베리를 키우는 한 농장의 관계자는 동시에 1000명 이상의 인파가 농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곳곳에 금연 표지판을 세워 놓았음에도 1월 2일(화)에는 3군데에서 불이나 직원이 껐다면서, 뜨거운 햇볕이 잎을 말릴 정도지만 동시에 베리를 더욱 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