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고독을 극복하자!

어려운 시기 고독을 극복하자!

0 개 3,347 코리아포스트
계절은 이제 아침저녁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로 옮겨 가는 것 같다.

뒤뜰에 있는 토끼는 식구를 늘렸는지 검은색 토끼가 껑충 껑충 띄어 다닌다.

이민 사회는 자녀를 모두 공부시키고 성장시킨 가정은 조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공부 중에 있는 가정은 여전히 먹이고 입히고 가고 오고 바쁘다.

학생도 바쁘고, 주부도 바쁘고 직장과 비즈니스에 생존을 위해 분주하다. 정신없이 열심히 일하고 성공을 위해 매진 하다 보니 몸 아픈 줄도 모르고 나이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사명감으로 살아간다.

식구와 더불어 부모의 역할을 다 하고 자녀도 공부 다 하고 직장 얻어 떠나고 나면 믿고 있었던 아름다운 울타리가 허전 해 져서 추억과 허전함과 고독 속에서 자신을 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나는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까? 나는 어떻게 될까? 건강하게 행복하게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을까? 무엇을 하고 살까?

식구들이 떠나가고 난 후 고독하고 외롭지 않을까? 고독하고 허전하고 우울할 땐 어떻게 극복하지? 사람과 더불어 살 때 빛나는 인간이 실존의 존재가 찾아 왔을 때 마냥 우울하고 고독하게만 있을 수 없다.

자신만의 문화와 서정과 예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번 2월 업무 차 한국을 갔을 때 이천에 보이차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집을 찾았다. 그 분은 중국 후난성 백사계 차창에서 3,40년 오래된 진년 보이차를 어렵게 만나 몽땅 구입해서 보석처럼 쌓아 두고 도자기와 더불어 만족해 하는 것을 봤다.

그는 또 다른 언니 집으로 우리 일행을 안내 했는데 그 분은 17년 동안 한국 전통 가구를 소목장 장인에게 제작 의뢰하여 한 점 두 점 모아 침실과 집안 전체를 모던하고 고풍스럽게 장식하고 가구와 대화하며 자녀들이 떠나 간 그 자리를 내외가 정답게 살고 있었다.

대화 소설 "토지"를 집필한 고 박경리 작가가 생존해 있을 때 원주에 있는 그의 집 <토지 문학관>에 기자들이 취재하러 갔을 때 넓은 뒤뜰에서 홀로 채소밭 일을 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명성이 비해 넓은 집에 홀로 있는 모습이 고독해 보였는지 "이렇게 아무도 없이 혼자 계시면 고독하지 않습니까?" 물으니 작가는 "고독하지 않으면 어떻게 글을 쓸 수 있습니까?" 라고 대답하며 고독을 심연의 세계로 인도 해 가며 불멸의 창작을 펼쳤다.

나는 때때로 절 집안과 마당을 청소하고 대문과 현관문을 열어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참배객을 기다리고 맞이하기도 한다. 절간은 고요하고 맑아 어느 날은 바람과 흰 구름만 스쳐가고 한 사람도 오지 않을 때는 지난 1월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개최 된 <한인서예전> 카달록에 실린 글을 음미하며 즐거움에 젖기도 한다.

山門盡日 無人到(산문진일 무인도), 老樹低頭 聽讀書 (노수저두 청독서)

"산문을 열어 놓고 종일토록 있어도 아무도 오는 사람 없다. 하지만 집 앞에 서 있는 오래된 나무가 고개를 숙이고 독서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 글에서 보면 혼자 있어도 홀로 있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만물과 함께 하며 넉넉한 관조의 세계를 드나들며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존재계에 대한 만남과 감사와 평안을 이룬다.

또 좋아하는 옛 시가 있는데 이태백의 <산중문답>이다.

問余何事 棲碧山(문여하사 서벽산), 笑而不答 心自閑 (소이부답 심자한)
桃花流水 杳然去(도화유수 묘연거), 別有天地 非人間 (별유천지 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운 냇물 아득히 흘러 가나니, 이것이 별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자연과 함께 자신을 극복하고 지내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고 '別有天地非人間'이 단순히 경치가 아름다운 것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높은 경지를 드러내고 있어 닮아 가고 자 때때로 읊조리며 고독의 세계를 넓혀 간다.

고독을 절대적으로 즐기며 편협과 독선적 삶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독이란 삶이란 길목에서 잠시 동안이나마 쉬고 싶을 때, 휴식 할 수 있는 의자와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사람을 멀리하면 <경행록>에 "손님이 오지 아니하면 집안이 천하여지고, 배우지 아니하면 자손이 어리석어 진다"고 하였다.

외로움은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고 고독은 자기 내면에서 오는 것이다. 먼 훗날이 아니라 때때로 순간 순간 고독할 때 위의 글들을 음미해 보자!

사랑이 없으면 어디에 있더라도 외롭고 고독하다. 가족과 함께 있더라도, 부를 쌓아 놓고 살더라도, 권세와 명예가 높더라도 모든 것을 다 가지더라도 행복할 수 없다.

가족을 위해, 남을 위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내 역할로 그들을 기쁘게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 외로움과 고독을 진정으로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태어난 보람과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시기 일수록 고독과 외로움에 떨지 말고 맑은 고요와 사랑으로 험난한 세파를 넘어가자!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클랜드, 역대 최대 7.9% 세금 인상… 시민단체, 상세 내역 공개 요구

댓글 0 | 조회 778 | 3시간전
오클랜드 시의회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평균 가정당 7.9%의 세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는 오클랜드 시의회가 2010년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더보기

뉴질랜드 국세청, 한 해 900개 회사 압류… 과거 6년 중 최대 규모

댓글 0 | 조회 772 | 6시간전
뉴질랜드 국세청(IR)이 지난 1년 동안 세금 미납 기업 900개 가까이를 압류하는 등 세금 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1월에만 127개의 회사에 대해 … 더보기

국민 78%, 정부에 공공주택 대규모 건설 촉구

댓글 0 | 조회 501 | 6시간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의 78%가 정부가 주택 위기를 해결하고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 더보기

뉴질랜드 최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장 긴장 고조

댓글 0 | 조회 897 | 7시간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시장의 금리 상승 움직임에 맞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이후 급등한 도매 금리… 더보기

뉴질랜드, 무카드 시대를 향해… QR 결제·디지털 지갑 확산

댓글 0 | 조회 502 | 7시간전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며, QR 코드 결제와 디지털 지갑을 활용한 무카드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기술 전문가 피터 그…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지?” 연말연시 뉴질랜드 강추 휴가지 10선

댓글 0 | 조회 623 | 7시간전
지금 이 계절의 뉴질랜드는, 햇빛이 길고 바람은 가볍고 마음이 먼저 바다로 달려가는 때예요. “그냥 쉬고 싶다”는 사람도, “올해는 꼭 인생샷 남기자”는 사람도,… 더보기

연말 연휴, 식품안전 꼭 지켜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경고

댓글 0 | 조회 218 | 7시간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 Food Safety)은 연말 연휴를 맞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식품안전 수칙을 발표했다.식품안전청 부국장 빈센트 아크블(Vi… 더보기

캔터베리·태임즈-코로만델, 화재 위험 증가로 제한적 화재 시즌 돌입

댓글 0 | 조회 98 | 7시간전
캔터베리와 태임즈-코로만델 지역이 최근 지속되는 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12월 15일과 16일 각각 제한적 화재 시즌(restricted … 더보기

12월 15일 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508 | 14시간전
홍역 신규 확진 1명 추가, 누적 확진자 31명국내에서 홍역 신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응이 시작된 이후 전국 누적 확진자는…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444 | 15시간전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가 오늘(15일), 오클랜드 HIVE(Smales Farm 72-74 Taharoto Road, Takapuna)에서 … 더보기

중국 경제 부진에 뉴질랜드달러, 0.5800 아래로 하락

댓글 0 | 조회 890 | 20시간전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미국달러(NZD/USD) 환율이 0.5780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 더보기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서 실종자 두 명 시신 수습

댓글 0 | 조회 832 | 23시간전
뉴질랜드 경찰은 13일(토) 오후 7시 40분경,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두 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실종 신고는 같은 날 다른 등반팀이 실종자들…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경기 침체는 없었다”…

댓글 0 | 조회 966 | 1일전
뉴질랜드의 2025년 경제 성과가 그동안 과소평가되고 잘못 보도돼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주 발표될 2025년 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이를 … 더보기

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세 지속…구인광고 1% 증가, 연간 9% 상승

댓글 0 | 조회 325 | 1일전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SEEK가 발표한 11월 광고 임금 지수(SEEK Advertised Salary Ind… 더보기

남섬부터 북섬까지, 이번 주 강한 비·바람·급격한 추위

댓글 0 | 조회 880 | 1일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뉴질랜드 전역에 강한 비와 바람, 그리고 급격한 추위가 예상된다. 남섬은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비와 북서풍이 강해지며, 북섬도 화요일… 더보기

은행들, 3분기 GDP 회복 전망… 그러나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댓글 0 | 조회 238 | 1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9월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ASB와 웨스트팩은 각각 0.8%, 0.9% 성장세를 예상하며, 준비은행(… 더보기

WOF 검사 주기 완화, 차량 수리비 상승 우려

댓글 0 | 조회 892 | 1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 중인 차량 검사 제도(Warrant of Fitness, 이하 WOF) 개편안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수리비 인상과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 더보기

뉴질랜드 11월 신용카드 소비, 1.2% 증가… 가계 신뢰 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132 | 1일전
11월 뉴질랜드 신용카드 소비가 1.2% 증가하며, 가계 재정 상황 개선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웨스트… 더보기

청소년 4명, 헨더슨 밸리서 도난 차량 운전하다 경찰에 검거

댓글 0 | 조회 269 | 1일전
지난 밤,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4명의 청소년이 도난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스완슨의 윌리엄 월뱅크 크레센트에서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현…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가격, 동네 경계만 달라도 천차만별

댓글 0 | 조회 1,248 | 1일전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인접한 동네끼리도 주택 중간값 차이가 무려 100만 달러 이상 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동네’라는 주소 하나가 집값에 결정적 영향을 미… 더보기

130만 건 넘는 여권 만료 임박… 정부, 조기 갱신 권고

댓글 0 | 조회 831 | 1일전
오는 2년간 130만 건이 넘는 뉴질랜드 여권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정부가 시민들에게 조기 갱신을 당부하고 있다. 내무부 장관 브룩 반 벨든(Brooke van V… 더보기

연말, 돈 걱정 덜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 전문가들의 실속 팁

댓글 0 | 조회 674 | 1일전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선물, 파티, 여행 등 지출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취업난과 학자금·신용카드 부채,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적으로 힘든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더보기

남섬 여러 지역, 주 초반 강한 비바람 예보

댓글 0 | 조회 547 | 2일전
이번 주 초 남섬 여러 지역에 강한 비와 거센 바람이 예보되면서, 월요일을 기점으로 폭우 및 강풍 오렌지 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MetService는 강… 더보기

12월 14일 일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948 | 2일전
오클랜드 대중교통, 대학생 할인 40%로 확대오클랜드 교통청(AT)은 대학생 대중교통 요금 할인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확대해, 5~12세 아동과 같은… 더보기

뉴질랜드 밤하늘에 연중 최고 유성우 등장, 일요일 밤부터 관측 가능

댓글 0 | 조회 1,834 | 2일전
뉴질랜드 전역의 밤하늘에서 연중 가장 뛰어난 유성우로 평가받는 ‘쌍둥이자리 유성우(Geminids)’가 이번 주말부터 관측될 전망이다.이번 유성우는 일요일 밤부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