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남부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학생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월 29일(월) 오후 5시 직후에 신고가 된 이번 사건은 망게레 이스트(Mangere East)의 매시(Massey) 로드에 있는 KFC에서 벌어졌으며, 싸움에는 최소한 70명 이상, 100여명이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경찰차 10대와 경찰13팀이 곧바로 출동했는데, 싸움에는 칼은 물론 의자와 나무몽둥이 등 흉기들이 동원됐으며 여러 명이 꽤 많은 피를 흘리는 등 부상자도 여럿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금까지 성인 2명과 학생 2명 등 최소한 4명을 체포했으며 저녁까지 매장 내에 머물고 있는데,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과 이들이 어느 학교 출신들인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한 직원은, 처음에 서던 크로스 캠퍼스(Southern Cross Campus)와 드 라 살레(De La Salle) 컬리지 재학생으로 보이는 30여명이 매장으로 들어온 후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매장으로 들어와 한 남학생을 때리기 시작한 후 의자 등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이용해 싸움을 벌였다면서, 이들 중에는 여학생도 있었으며 나이도 16살 아래인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익일 아침에 현장 인근의 각 학교들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현재 매장 내 CCTV영상을 확보해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경찰관 중에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들이 오후 6시 무렵에 학생들이 소속된 것으로 여겨지는 두 학교에 이번 싸움과 관련된 질문을 했으나 두 학교 관계자 모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