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절도사건의 범인이 훔친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찍었다가 덜미를 잡혔다.
6월 11일(화) 오클랜드 남부의 푸케코헤(Pukekohe)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절도 혐의를 받는 코난 타파라(Conan Tapara, 21) 피고에게 2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타파라는 작년 11월 17일부터 12일에 걸쳐 공범과 함께 포케노(Pokeno) 인근 4채의 주택에 침입해 차량 2대를 포함해 각종 전자제품과 스마트폰, 장신구 등 모두 5만8000달러에 상당하는 금품을 훔쳤다.
범행 과정에서 이들은 한 집에서는 자신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캐시 컨버터스(cash converters)'의 영수증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머레이스 베이(Murrays Bay)의 한 집에서 차를 훔치는 장면이 CCTV에 찍히기도 했으며, 범행 당일 오전에는 훔친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역시 훔친 차량에 478.80달러어치의 기름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법정에 확실한 증거로 제출된 것은 타파라가 훔친 아이폰으로 도둑질한 장신구들과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셀피를 찍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진들은 이후 인터넷 저장 사이트인 '아이클라우드(iCloud)'의 휴대폰 실제 주인의 계정에 올려졌으며 피해자는 곧바로 이를 경찰에 보냈다.
한편 이들은 집 주인이 잠든 사이에 캣 플랩(cat flap)을 통해 잠겨진 문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