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로 처리된 수돗물이 반갑지 않았던 한 주민이 자기집 마당에 지하수용 관정을 직접 뚫었다.
이색적인 일을 벌인 주인공은 북섬 호크스 베이 지역 도시인 해스팅스 외곽의 파카투(Whakatu)에 사는 스투 윌슨(Stu Wilson).
그는 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수만 달러를 들여 집마당에서 지하수를 얻기 위해 시추를 했다.
시추 작업은 점토 자갈층(clays gravels) 등 여러 종류의 지층을 관통해 정확히 지하 31.6m 깊이까지 뚫고 들어간 뒤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집주인은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냐고 묻는 언론 질문에, 사람들에게 신선한 물을 주고 싶었으며 솔직히 조금은 호크스 베이 시 당국을 조롱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스팅스에서는 약 1년 전부터 염소 소독을 시작했었는데 당시 많은 주민들이 이를 반대한 바 있다.
윌슨 역시 당시 소독된 물을 먹어보니 물맛이 이상했다면서,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자기 집에 와서 무료로 물을 받아가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