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담뱃값이 또 오르자 데어리를 비롯한 담배판매점 주인들이 강도와 절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걱정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1월 4일(금) 아침에 웰링턴 타라나키(Taranaki) 스트리트의 Z 주유소에는 한꺼번에 5명이나 되는 떼강도가 뛰어들어 현금과 담배를 강탈해갔다.
이들은 드라이버로 종업원을 위협했는데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이래 매년 세금이 10%씩 인상되면서 그만큼 담배 가격이 따라 인상되었는데, 이는 2025년까지 금연국가를 만들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결과이다.
그러나 이에 따라 그동안에도 데어리와 주유소 등 담배를 파는 시중 판매점들 역시 도둑이나 강도의 대표적인 표적이 되면서 운영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동시에 담배 암시장까지 본격 형성되면서 덩달아 범죄 규모와 횟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수천여 개의 데어리와 주유소들의 모임인 ‘범죄방지그룹(Crime Prevention Group)’의 관계자는, 금년에 또 담배 가격이 인상돼 주인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업체는 매출 감소를 무릅쓰고 담배 판매 중지를 고려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 같은 유형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보통 휴가철이 되는 1월 무렵이면 이 같은 범죄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휴가가 끝나는 2월이나 3월부터는 다시 증가한다면서, 값이 또 오른 만큼 암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의 시내 순찰을 늘리고 관련 시책에 대한 정부 예산을 증액하는 등 판매점 주인이나 종업원들의 안전을 도모할 시책이 간절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