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 남의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 한 사기꾼에게 판사가 법정에서, 당장
감옥으로 가든지 아니면 돈을 배상하든지 택일하라고 경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9월 2일(수) 더니든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담당 판사는, 무리날 사르다나(Mrinal Sardana, 33, 사진) 피고인에게 4일(금) 오전 9시까지 15,000 달러를
피해자게 지급하지 않으면 즉시 감옥에 처넣을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했다.
블레넘 출신으로 오타고 대학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피고인은 오아마루 출신의 한 임신한 여성이 아기가 태어났을 때 쓰려고 힘들게 모아놓은 비상금을 자신이 성공한 사업가인양 행세하면서 큰 돈으로 불려줄
것처럼 꼬드겨 이를 빼냈다.
그러나 그는 마카오와 홍콩 등지로 돌아다니면서 카지노에서 편취한 돈을 모두 써버렸는데 평소에 그는 주변에다가
자신이 게임 테이블에서 결코 돈을 잃은 적이 없다고 큰 소리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피해 여성이 우울증과 함께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면서 단호하게 피고에게 보상을
요구했는데, 판사의 강한 의지에 겁을 먹었는지 사르다나는 변호사의 보증이 담긴 2만 달러의 수표를 제출했으며 그중 15,000 달러는 변상금이고 5,000 달러는 위로금이다.
피고인은 이미 2건의 중한 폭력 행위로 8개월 복역 후 올 10월까지 보석 중이었는데, 판사는 그가 돈을 지불하자 4일 열린 재판에서 그에게 4개월 가택구류형과 함께 25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리면서 동시에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